갯바위 골수꾼으로 15년을 바다낚시를 즐기던 낚시환자 입니다.
지난 5월 16일 저희 와이프와 갯내를 맡으로 처음 선상낚시를 가게되었습니다.
선상24로 선사 예약을하고 선장님께 전화드렸더니 기상이 좋지못해 조기 철수할수있다고 하시네요.
금요일 아침에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니 역시나 바다상황이 좋지않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비예보도 잡혀있고 오후부터는 풍랑주의보가 예정되어있어 다른 조사님들께서는 3분이 안 나오셨더군요.
집사람과 저... 그리고 예약하신 한분 덜렁 3명이 남아 있었는데요.
퓨리호 선장님께서는 난감한 표정이었구요.
그 모습을 보고선 "선장님 저희는 괜찮으니 오늘은 출항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서는순간
선장님께서 "그러면 먼길오셨으니 식사라도 한끼하고 가시죠."라면서 근처 백반집으로 안내하셨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설래이는 마음의 중간... 식사중 대화를 나눠보니 선장님과 대화가 잘되더라구요. 참.... 낚시꾼이란...
그런데 거짓말 같이 식사하고 나오니 비가 멈추더라구요.
선장님은 비도 안오고 내만이라도 나가보시자고 하시네요.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출조를 한다고 하시네요.
12인승 배에 집사람과 저 그리고 처음뵙는 조사님, 선장님포함 넷이서 금오도 일대와 연도일대 앞바다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손맛 엄청 봤습니다. 처음 저를 따라 낚시를 나오던 와이프도 엄청 즐거워합니다.
예정되어있던 폭우는 13시 기점으로 퍼붙기 시작하여 선장님께서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를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 30전후 붉바리와 운좋게 80넘는 농어 2마리를하고 철수하였지만 그 어떤날보다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선장님 말씀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금일은 기상이 허락하지 않아 정상적인 낚시를 못하였으니, 다음에 내외분 찾아주시면 그때는 돈을 안받겠습니다."
하루종일 저희 부부에 눈을때지 않고 챙겨주시고. 다음에는 공짜로 타라고 하시니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여수 백야항 퓨리호 정선장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전합니다. 시간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