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름 모를 어르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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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모를 어르신께....

1 3,305 2002.07.04 01:07
안녕하세요??추억의방파제입니다.
이런 좋은 코너가 생겨서 무척 기쁘네요....칭찬합니다...
이 코너를 보니 작년 갯바위에서 본 어르신의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작년 여름이였습니다.
낚시를 안하다가(그전에는 묶음추달고 원투 처박기와 민장대낚시만했죠^^;;) 작년여름부터 다시 장비구입하고 영도목장원밑으로 친구들이랑 갔습니다.
밑밥도 장만하고 먹을것도 장만하고......소풍가는기분으로 즐겁게.....
갯바위에 조사님들 많이 계시더군요....
채비를 꾸미면서 옆에 아저씨 낚시하는걸 구경........
숭어 훌치기 바늘을 단 민장대를 넣고 밑밥을 치니 우글우글 고기가 몰려들더군요....
으메......저게 뭐람???채비를 꾸미는 손이 더더욱 빨라지더군요....
그 순간 획~~~하는 소리가 들리더만........숭어 훌치기 바늘에 올라오는 이름 모를 고기.......
한마리가 올라올때도 있고 두마리가 올라올때도 있고.......얼렁 채비 꾸며서 얼렁 투척.....
근데 어라........올리면 크릴 나가떨어지고........흐미 열받더군요.....
도저히 안되서리...........쥐치 잡을때 쓰는 소형 바늘을 달고 투척.....입질이 없어서 올리고 보면 빈 바늘뿐....아 졸라 열받네...ㅡㅡ;;미끼가 바닥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름 모를 고기들이 다 따먹는다고 예상.....
잠시후에 훌치기 하는 분들 잡은 고기 회 떠먹고 철수 하더군요......자리가 여유가 생겨서리 편한 맘으로...
다시 채비를 바꾸었습니다.찌를 떼내고 소형 바늘에 청개비 조금달고 띄워서 고기를 유인하니깐 수십마리의 고기들이 따라와서 먹을라고 용을 쓰더군요.........ㅋㅋㅋ 단순한것들.....눈으로 보고 하니깐 그때부터 올라오는 마릿수가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친구넘들이 옆에서 하는말......역시 잔대가리의 대가라고 쑥덕쑥덕..ㅡㅡ;;
가져온 가방에 물고기가 차곡차곡 쌓이더군요....잔손맛이지만 쉴새 없는 손맛을 보고 있는데 잠시후에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한분이 옆에 오시더군요....오시면서 하시는말씀......
어르신:젊은이들,나도 같이 해도 되겠나???
친구들:네,여기 앉아서 하세요~~
옆에 앉으셔서 너긋하게 낚시를 시작하시더군요....
근데 우리랑 다르게 그 이름 모를 고기는 안 잡고 멀리 치시고 낚시....
근데 그 어르신도 올리고 보면 빈바늘뿐이더군요.....ㅡㅡ;;
잠시후에 낚시를 잘 못하는 내 친구가 치어급 돌돔 새끼를 올리고 의기양양하여 왈...
친구1:야..잡은 고기 회 떠먹자....ㅋㅋㅋ
친구2:회 떨줄 아나???
나:모린다....어짜노???
친구1:낚시다니는놈이 회 떨줄도 모리나???
나:나보고 어짜라고??ㅡㅡ;;
잠시후에....
어르신:내가 떠주도 되겠는가???
친구들:네~~어르신!!감사합니다...
어르신께서는 낚시는 접어두시고 어린양들에게 정성껏 회를 떠주시더군요....
가져온 소주와 맥주가 있어서리......회에 소주한잔.....
물론 차가운 맥주는 어르신께 대접했죠....
회를 먹는데 약간 독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잘 먹고 다시 시작....낚시하다가 바늘 떨어지고 채비 엉키면 친구들이 나한테 와서 다시 해달라고 하길래........자꾸 그러니깐 짜증이 살살 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어르신께서 친구들한테 자기한테 가져오라고 하시면서 바늘도 매주시고 채비도 꾸며주시더라구요...에구 죄송스러버라....ㅡㅡ;;
잠시후에 가져온 가방 두개에 이름모를 고기가 다 쌓여서리 친구한놈이 집에 가져간다고 그라면서 먼저 철수하더군요....ㅎㅎ
나와 친구들도 살살 철수 준비.....그런데.......갑자기 그 이름모를 어르신께서 주위 갯바위를 청소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윽.....고기만 잡는다고 정신팔린 우리들....얼렁 어르신보고 쉬시라 하시고 저희가 갯바위 청소를 하였습니다.그 때부터 낚시가면 뒷정리는 확실하게 할수 있었죠...우리는 철수 하였지만 아직 남아서 낚시하시는 어르신....
고맙습니다란 말을 남기고 철수 하였지만 언제 볼수 있을련지....
아직도 낚시를 잘 다니고 계실지 궁금하네요....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s철수도중에 속에서 역겨운 냄새가 풀풀 나길래 죽는줄 알았습니다....한참 그때 콜레라가 유행이였는데...ㅋㅋ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잡은 이름 모를 고기의 정체는 바로....








독가시치였습니다...ㅡㅡ;;;;;;;;;;;;;;;;;;;
그리고,잡은 고기 잡아간 친구는 어머니한테 욕 졸라 얻어먹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덤으로 독가시치회덕분에 오바이트까지~~~^^





211.208.173.99chcom01: 그친구분은 어머니에게 왜욕을 ? 그리고 독가시치는 회로 먹으면 않돼겠군요^^ [07/05-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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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동휘(마다이) 05-08-24 21:00
좋은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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