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벽바람이 제법 찰 정도로 느껴지는 것을 보니 또 연말이 다가오는 가 싶다.
욕지도 광주여에서 송사장(송진호)과 함께 시조회를 하고 바다에서 무사히,즐겁게, 건강하게 낚시할 수 있도록 고사를 지낸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이다.

올 초겨울 2월인가 3월인가 오곡도에서 감성돔을 놓치고 그날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도 밤에 송사장이랑 아파트앞에서 낚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을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 다가오니 세월이 아쉽다. 올 연말 망년회할 때 천수랑 아싸야로 한번 해야 될 낀데
나훈아의 청춘아 돌려다오~~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ㅎㅎㅎ


칭찬합니다에 올리고 싶은 사람이 2분이 있다.

한분은 최용호.. 똘이 아빠이다.
삼도낚시 최용호사장 참 잘생기고(?), 낚시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햇수로 따지면 5년정도 보아 왔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늘 한결같으니까 말이다. 가게에 손님이 많은 것도 다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 출근하면서 라디오를 들었는 개성상인이 물건만 잘 팔아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진심,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자신한테 진심으로 대하는 걸 느낄 때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 가. 보아왔던 것을 일일이 다 쓰지는 못하지만 출조갈 때 보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 알지 않을까 싶다. 철수길에 조황이 없으면 같이 아쉬워하고 조황이 좋으면 얼굴에 미소가 먼지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알지 않을 까. 아마도 그런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에 전화가 없고 조황이 없어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또 한분은 동갑내기이자 벗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송진호 아니 송사장이다
늘 만나고 낚시를 같이 가지만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벗이라고 생각한다. 이해관계에 기초하여 만나는 사회생활의 동료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같은 취미로 만난 친구라 너무 좋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낚시가고, 술도 못하고, 바람도 피울줄 모르는(? :저와 똑 같다고 생각??).. 정말 기본이 되어있는 낚시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만나서 낚시에 대한 얘기, 개똥철학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어느덧 세월을 7,8년을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젠 나중에 제 딸이 크면 송사장 아들놈에게 시집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ㅎㅎ
20년후 여자가 모자란다 하니 참고하시길…


일관된 삶,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실로 만나기
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낚시를 다니면서 잡는 즐거움보다 기다리는 즐거움도 배우고, 참 좋은 사람과 동행하여 출조가 되니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지내왔듯이 나중에 나이들고, 백발이 되어서라도
좋은 친구로 만나서 옛날이야기를 하며 어이 최사장 소주한잔, 송사장 콜라한잔
하고 있는 멋진 노신사의 모습을 그려본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그럴려면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야겠지. 담배로 좀 줄여가면서 말이다 ㅎㅎ

추신 –
늘 예쁘고 아직도 20대의 모습을 보이는 사모님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똘이, 제일 멋진 가우에게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