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을 올리는 seatoto입니다.
몇일전 마누라가 여행을 가고 싶어하길래...저는 낚시가 하고 싶고...
그래서 연화도에 가자고 꼬셨지요.
하지만 갯바위 낚시만 줄창다녀서 연화도 주변의 갯바위에 직접하선만 해보았지 연화도에 들어가서 구경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섬주변 갯바위에만 있어봐서 가본 섬이라도 그섬의 속은 잘 모르는 분이 많을겁니다.
욕지도나 사량도는 몇번 들어가봐서 대충아는데 연화도에 여행을 간적은 없었거든요.
그래도 낚시다니며 연화도의 멋진풍경을 봐두었기에 마누라에게 열심히 설명하니 마침내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펜션예약을 하고 여객선 예약도 했는데...
막상 낚시를 하려니 도보로 가는곳에 아는곳이 있어야지요...마누라하고 같이 하려니 방파제 같은 안전한 곳에 가야겠는데 ...전혀 정보가 없어서 인낚의 낚시지식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두분이 글을 올려주어서 대충의 정보는 들을수 있었습니다.
마누라 하고 여행이니 만큼 흘림은 하지않고 그냥 볼락전용대 4개만 가지고 들어가려고 했지요.
그런데 몇일전 저녁에 전화가 한통왔습니다.
인낚의 글을 보고 연락한다고 하면서...
몇일전 직접 다녀왔다고 하시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너무 자세히 설명하다 스스로 답답하셨는지 메일 주소를 알려주면 확실하게 안내해주시겠다고 ....
그래서 거듭 고맙다고 하며 주소를 알려주었더니...세상에....
연화도 위성사진에 분홍색으로 길을 표시하여 ...펜션의 위치까지....사진 확대한 것에 갯바위 수심 ...공략방법까지....정말 놀라웠습니다. 간단한 글 한줄에 그정도의 과분한 친절을 받아도 되는지...
인낚 닉네임을 물어봤지만...그저 눈팅을 하시며 즐긴다며 사양하시더군요.
단지 장유에 사시고 창원 두산중공업에 다니신다고 하시며...즐거운 낚시여행을 빌어주셨습니다.
그저 인낚에서 글한번 읽고 한번도 본적도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남들에게 별로 친절하게 하진 못했는데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장유에 사시는 이름모를 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연화도로 갑니다. 바람이 좀 있고 파도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좀 되지만 님때문에 이미 연화도를 다 알아버린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마누라가 들떠서 삼겹살 사고 난리 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