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라 패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세줄 요약하겠습니다

1.ㄱㅈㄱㅈㅍㅅㄹㄷ 선외기 낚시 1박2일 갔다
2.말도 안되게 감동적인 점주를 만났다
3.얼마나 감동인지 낚시 인생 30여년 만에 첨 글쓴다

긴글 나갑니다 ㅋㅋㅋ
선외기 자주 갑니다 거제 동부면 가배리이니 한산권입니다
지난주에 전화를 드리고 1박2일 예약했습니다
근처 팬션까지 싼 값에 예약 해주시네요(6만>4만원으로 ㅋ)
계좌번호 불러 달라니까 그냥 오십시오 하네요 신기신기...ㅎㅎ
인수하신지 몇 일 밖에 안되셨다합니다^^

화요일 친한 아우 두명(인천, 서울, 부산)과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차가 재 시동이 안걸립니다
아무튼 툴툴거리며 우리끼리 얘기하고 있으니 사장님 출현...
"먼일 있으신가요?" 젊은데 아주 정중합니다 ㅎ
"예, 차가 시동이 안되네요" "그럼 제가 처리해보겠으니 안심하고 다녀오십시오"
켁~ 아무리 손님 차지만 제법 오지인 이 곳에서 처리를 해주신다고?
반신반의하면서 선외기에 올랐습니다
당일 대박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17마리 ㅎㅎㅎ 씨알은 27~35...

낚시 중간중간 상황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출장은 내일 오전에 가능하다합니다
그러면 묶을 짐들을 500미터 떨어진 팬션으로 옮겨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자말자
답 날아옵니다 "제 차를 이용하세요" 켁~
염치없었지만 너무 무거운 짐들 때문에 차를 이용해 팬션서 씻고 장만해서 한잔합니다
좀 지난 시간에 사장님 방으로 오셨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예? 저희야 말로 불편을 드려 죄송한데...ㅠㅠ
혹시 호래기는 안하실거냐? 장비는 안가져오셨냐?등등 돈도 안되는 일을 자청하십니다
가져왔지만 오늘은 만족한 조과를 올렸으니 그냥 자겠다고 말하고 잡니다

다음날... 전화를 합니다 데리러 오시기로 하셨거든요 500미터 ㅠㅠ
근데 문제가 생겼다고 하십니다 뭔 일이냐고 했더니,
예약도 안한 분이 그냥 배를 몰고 나가 버리시고 고집 피우셔서 우리 배가 없다십니다
우찌 그런 일이? 하지만 근처 선외기에 연락하셔서 조치를 해놓으셨더군요
그리고 만약 댄마가 가능하다면 그냥 비용을 자기가 부담하고 태워주신답니다
우여곡절끝에 정중히 돈을 지불하고 댄마를 탔지만 기분은 날아가는 듯 합니다

그 오전에 제 차를 수리하려고 기사가 출장와서 안되어서 강제 시동 걸고 제 차를
사장님이 직접 운전해서 정비소 가져 가시고 다시 부산서 고쳐야 할 일이라 되 가져 오시고...
먼 길(편도 20Km) 너무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출장부르고 기사가 강제 시동법 알려주고 걸어준 비용 얼마냐 물으니 3만원이랍니다
얼굴에 거짓말이라고 써있습니다 ㅋㅋㅋ 정확히 알려달라, 맞다 실갱이 끝에 5만원 지불했습니다
중간에 오시면서 기름도 5만원 넣어 오셨더군요 합이 10만원 지불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인사를하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합니다 완전 제가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고 돌아왔습니다

ㄱㅈㄱㅈㅍㅅㄹㄷ 선외기 사장님(거긴 사장님이 3분 계십니다, 선외기, 갯바위,댄마)
꼭 대박나십시오 고기 안잡히고 배 한가할때 언제든 불러 주세요
천리 길도 멀다 않고 가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