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동행하던 조우가 갑자기 일이 생겨 동행을 하지 못해 출조를 포기하려다 혹시나 싶어 피싱랜드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드니 흔쾌히 내려오라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집이 구미이고 직장이 경산입니다. 사실 혼자 출조하기에는 좀 부담되는 거리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앞뒤 안가리고 달렸습니다. 다른 일행이 몇정도 있을꺼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런데 낚시점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동행할 일행은 저밖에 없더군요. 토요일은 낚시점이 제일 바쁜 기간인데 저때문에 장사도 못하고 동행하신다는 사실에 너무 미안하면서도 고맙더군요. 통상 낚시점에서는 낚시선과 간단한 포인트 설명만 해줘도 감지덕지인데 저와의 약속때문인지 묵묵히 밑밥을 준비하시고 봉고차에 시동을 거시는 사장님께, 그리고 사모님(엄청 친절하심)께 죄스런 맘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내만권포인트에서 즐낚(대상어는 못잡고 잡어만 몇마리 잡았음)하고 있는데 사장님에게 전화가 오더군요(오전 9시경). 제 차가 시동이 걸려있다는겁니다. 제 차는 원격시동장치에 결함이 있어서 가끔 엔진이 충분히 가열이 안된 상태에서 시동을 꺼면 안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저는 안달이 나더군요. 배가 오기로 한 시간이 오후 3시...윽...그런데 사장님은 전화를 받자마자 어디론가 전화을 해서 알아보시더니 가까운 자동차정비소로 전화를 하셔서 바로 해결해주시더군요...눈물나도록 고맙더라구요...그리고 제가 한참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뒤에서 뭔가 주섬주섬 하시더니 잡어 몇마리로 회를 장만하셔서 맛이나 보라고 하시는데 그 정성이 얼마나 정겹던지..쩝..낚시와서 이런 대접받기도 쉬운일이 아닌데...늦게나마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낚시가 끝난 후 낚시점에서 제 차를 몰고 나서면서 평소에 느끼던 출조 뒤의 피곤함은 사장님의 잘가라는 인사말씀에 싹 사라지더군요. 전국 각지에 계시는 낚시점 사장님들이 모두 이분처럼만 하신다면 우리 낚시인들은 정말 행복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