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마스터기 수령 후 첫 출조에서 나름 만족한 결과 팬텀기를 주문, 약 이주전에 받았읍니다.
조과도 제법 좋았던 팬텀기와의 첫 출조 후 귀가하여 낚시대를 손질하던 중....
어라? 4번대 고정가이드가 약 2미리 정도 원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와 붙어있네요??? (%@#$&!!)
일단은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사장님께 보냈읍니다.
약 30분 뒤에 전화를 주시며 죄송하다고,아마도 건조 과정에서 접착제가 녹아 가이드가 흘러 내려온 것 같으니 보내주시면 교환해주시겠답니다.
(진심으로 미안해하시는 마음이 수화기 넘어로 전해져 옵니다.이런 경우엔 왠지 맴이 약해진다는...ㅜㅜ)
제 서식처가 시드니인지라 오고 가는 시간이며 택배비며....너무 번거롭다 싶어 그럴 필요 없이 가이드를 보내주시면 제가 손을 보겠읍니다 했더니 그러면 4번대에 고정 가이드를 부착해서 보내시겠답니다.

뭐 사실 새 낚시대에 약간의 하자가 있다는게 썩 유쾌한건 아니더라도 잠깐 손 보면 될 하자인데 분에 넘치는 사과에 예비파트 까지 받는다는게 좀 거시기해서 그만 예비대로 쓸겸 1호대 한대를(블루 씨 이소) 더 오더해버렸네요.ㅜㅜ(아,띠바.일 저질렀네.....@#@#÷)
어쨌거나 약간의 후회와 뭐 어차피 예비대 한대 더 구입하려고 했으니까 하는 위안을 하며 그날은 그리 지나갔읍니다.

다음 날 오전,사장님으로 부터 다시 전화가 왔읍니다.
지가 생각해 보니까네 이기 아이다 시퍼. 전화드렸읍니더.
예? 무슨 말씀이신지...
낚시대를 지대로 확인 안하고 보낸게 맘에 걸리고 죄송해서 그러니까네, 이번에 주문하신 낚시대는 그냥 선물로 드릴랍니더.

(허거걱....!이 양반 엊저녘에 과음하셨나???)

이런저런 실랑이 끝에 결국엔 못이기는척 국제 전화비 많이 나온다는 핑계로 받겠읍니다 했죠.ㅎㅎㅎ
그렇다고 어케 맨 입에 날름하리요!(제가 한 양심합니다.ㅋ)
내외분 드시고 건강하시라고 건강보조식품 보내드렸읍니다.
돈으로 따진다면야 거의 비슷한 가액의 선물을 서로 주고 받은 것이겠지만...
돈 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것을 얻은 행복감이 온종일 저를 기쁘게 했읍니다.ㅋㅋㅋ

조금도 손해보려하지 않고,
혹은 남의 약점이나 실수를 헐뜯고,밟고 일어서려하는 요즘 세상이기에
이런 분들이 참으로 귀하게 여겨집니다.
더해서,해외에서 구입한다고 AS 제대로 못받으니까 파트 좀 보내주신다더니,
초릿대 2개에 2번대 까지 가이드 다 껴서 보내주셨네요.
울컥 했읍니다.
이 양반 참 사람 냄새 폴폴 풍기며 감동주시네요.
이러한 까닭으로 알바 자청했읍니다.
앞으로 제가 영상 낚수대 편들더라도 욕하시진 마십시요.ㅋㅋㅋ

사장님!그 낚시대 아주 소중히 쓰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