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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포항 종방우성호 선장님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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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1 12:09
포항 송도에 9일날 밤에 도착해서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친구 녀석이랑 아침 일찍 챙겨주시는 채비를 하고 우성호에 올라타고 반달 포인트에 6시50분쯤 도착했습니다.
가는 내내 선장님 왈"오늘 돌풍이 예상 되니 파도가 좀 높다 싶으면 바로 전화 주이소. 선착장 하고 반달 포인트 하고 파도가 달라서 우리는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 무조건 파도 높으면 전화 하이소" 예상과는 달리 바다는 잔잔 했습니다.한시간여 만에 둘이서 한 40~50수 하는데 그동안에 선장님 두번이나 전화를 하더군요 선장님 왈 "손님 파도가 어떻습니까? 파도 높으면 바로 전화 하이소"
고등어 잡느라 바빠 죽겠는데^^식전 부터 자꾸 전화 한다고 친구 녀석이랑 전화비도 안나오겠다 하면서 투덜거리며 낚시를 했습니다.
근데 선장님 예상 대로 낚시 시작한지 한시간 만에 점점 파도가 조금씩 높아 지더라구요 또다시 걸려온 전화
선장님 왈" 지금 파도는요?"
본인" 조금씩 높아 지는데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좀더 높아지면 전화 할께요"
아니나 다를까 파도는 갑자기 겁이날정도로 높아지더라구요.그때 20여분이 주변에서 다른배를 타고 들어와 낚시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다른배를 타고온 분들의상황을 보아하니 전화를 막 하는것 같던데 우리의 우성호는 전화 한통도 없이 바로 달려오더라구요 .우리가 승선 하고 막 나오는데 먼발치에서 다른배 2척이 달려오고 있더라구요.아주긴박한 상황은 아니였지만 우리는 우성호에 깜짝놀랐습니다아무리 장사지만 손님의 안전을 먼저 챙기는 우성호 진짜 칭찬 하고싶습니다.그날 저한테 전화한 요금 하고 태워준 기름값 하고 철수시 사모님이 말아준 따뜻한 국수 ^^(진짜 맛있었습니다...)이래 저래 따지면 손해 아닌가 싶네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간만에 찐한 인간미를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담에 기회가 또 된다면 또 가고 싶습니다. 아니 꼭 다시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