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전쯤, 낚시초보인 친한형님과 동생 부부동반으로 총 6명 해상펜션을 가기로 약속하고, 예전부터 꼭 가보고싶었던 거제도 남부면 탑포리에 위치한 거제탑포피싱리조트 해상콘도로 예약을 완료하였습니다.
워낙손님이 많아 예약하기 힘든곳이라, 혹시모를 악천후를 대비하여 생각날때마다 미리 기상청 홈페이지 중기예보도 검색해보며 이상없음을 확인하여 안심하였고, 같이 가는 형님동생에게 좌대에서 여러가지 낚시방법을 알려주고 필요한 낚시용품도 미리구매를 하면서 기대반 설레임반 그날이 오기를 함께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예보가 변경되어 그날 날씨가 좋지않다고 나오네요.
비는 예보가없는데 바람이 좀있네요...
일단 전해상 주의보만 아니면 평수구역이니 괜찮다싶어 출조를 감행해봅니다..
출조당일 기대반설레임반으로 잠도못자고 어렵사리 일행들과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배를타고 아주조금만 나가보니 바람과 남서너울의 영향으로 파도가 조금 퍽퍽하네요ㅜㅜ 오후6시쯤 풍향이 바뀌니 너울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일단 좌대에도착, 올라가서 짐풀고 이리저리 준비해봅니다.
너울이 치더라도 생각보다 좌대가 안정감이 꽤 있어 위에선 괜찮았습니다. 옆 좌대들도 보니 그렇게많이 흔들리진않았고 조사님들도 별달없이 열낚하고 계시더라구요... 혹시몰라 배멀미할것같은 일행들에겐 일본에서 공수해온 특급멀미약 아네론까지 1시간전 2알씩 투약 시켰습니다ㅋㅋ
하지만 30분도 안되어서... 마누라와 형수님 재수씨들 멀미때문에 바로 뻗어버리네요... 잠시후 조용히 저를 부르더니 '미안하지만 더이상 있지못하겠다.. 어째방법이 없겠느냐'라고 이야기하네요ㅜㅜ 분위기 싸해지도 낚시대도 접었습니다 걍..
분명 환불은 힘들테고 나간다하더라도 또 다른 숙소잡으려면 돈이 이중으로 깨질것같고.. 여기있자니 멀미하시는 일행들은 계속 고생할거고 내일 육지로 나가면 낚시의 낚자만 꺼내도 마누라께 영혼까지 탈탈 털릴것같아 가운데서 고뇌에 빠집니다.. 줄담배만 줄줄줄 피웁니다.
나가기로 맘정하고 사장님께 어렵사리 전화걸어봅니다..
자초지종 상황설명드리고 다른방법 없는지 문의해봅니다..
그냥 다~~ 전부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천사같은 탑포피싱사장님 짜증나실법도한데 친절히 곧 철수해주신다 하시며 사무실 2층에 펜션 있는데 방까지 잡아주신다고합니다....
일행들에게 야기하니 그것도 감지덕지니 더이상 욕심부리지말고 거기에서라도 재밌게놀자고하네요ㅎㅎ 후다닥 철수준비하였고 철수하러오신 선장님도 짜증나실법도한데 친절히 짐옮겨주시고 걱정많이해주시네요..
결국은 기대하였던 낚시는 하지못하였지만 친절하신 사장님 선장님 덕분에 1박2일 웃픈추억은 잘마무리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일행들이 멀미가 심한지를 미리 꼼꼼히 더 챙겼어야했었는데 괜히 사장님과 선장님께 피해만 드린것같아 이자리를 빌어 정말 죄송하다는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짜증한번 없으시고 친절히 대해주시고 다른 대안도 찾아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잊지않고 다음에 멀미안하는 남자끼리 꼭 다시 놀러가겠습니다 정말정말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운항하시고 사업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