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역마살 귀신...친구들이 붙여주었습니다.
>그냥 막 떠납니다. 수많은 출항지를 기웃거렸습니다. 많은 선장님의
>도움으로 지도에도 없는 무인도..갯바위에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했죠.
>친절한 선장님도 만났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셨습니다.
>정말 바다가 좋아서 낚시가 좋아서 하시는 분은 뭔가 다르지요.
>새 장가 갈 각오로 신새벽을 달려와서 ...좋은 분의 안내를 받으면
>우리 낚시인은 감동합니다.
>
>집에서 고등어, 전갱이 10마리만 잡아오란 엄명을 받은 왕초보 친구(2회차 출조)
>와 같이 이번에는 통영 풍화리 일대를 기웃거리다 '바사모'레포츠에 들르게 되었죠. 인자하게 생긴 선장님! 미끄러지듯 달리는 쾌속선을 타고 좋은 포인트로 진입했지만....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시 꽝! ..걱정하는데 ....선장님 전화하시곤 30분 가까운 바닷길을 달려 오셔서 포인트를 옮겨주셨는데..또 꽝!(망시 1수)...철수 타임...선장님 보시곤 ....."따라 오이소".....또 30분을 달려 어느 바다....선상 낚시 준비를 해주시면서 ...고등어 10마리 잡아 가이소..퍼뜩....만면에 웃음! 우리가 허둥대자 선장님이 직접 하셔서 목표랑 달성....출항지 도착.....아마 기름값에 턱없이 모자랄 선비를 받고도 싫은 내색 한번 안하시곤 ...낚시 기법 설명하시는데(아, ftv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진솔한 강의...진정한 프로의 안목....아, 저거 였구나. 내가 늘 초보인 이유가)....
>
>그런데 일어서려는데 ....사모님이 ...밥차려 놓았심니더....사양했지만....
>뽈락을 한 쟁반 구워올려놓았는데...지상 최고의 밥맛! 그 따뜻한 대화....
>
>선장님, 사모님...고맙습니다.
>그 진심들에 감동해서 올라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도 세상 보는 눈이 참 따뜻해진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도 잘 대해줄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연말까지 못 기다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답글
맛 없는 밥 맛있게 드셨다니 고맙습니다.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미안 합니다.
저가 낚시를 좋아하고 많이 다녀서 인지는 몰라도 낚시 가서 꽝 치면 그것처럼 허무한 것이 없더라구요.....
때문에 멀리서 오신 분이건 가까이서 오신 분이건 개의치 않고 시간만 허락이 된다면 저와 같이 선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갯바위에 내리신 손님이 고기를 못잡았을 경우에는 저는 선상에서 대기 시간중 낚시대를 드리워서 고기를 잡으며, 잡은 고기를 손님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손님께서는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좋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하지만 다른 손님은 그렇게 보지 않는분들도 있답니다.
갯바위에서 "꽝" 치면 선상을 하자고 해도 하지 않는 답니다.
어제(1.12)는 너무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다음주 19일이나 20일이 매우 좋을것 같습니다.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어제 저희 바사모 피싱을 찾아 주셨던 3분 손님 모두에게 뵈올때 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