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남해 동부권으로 출조를 하기에 늦은 밤에나 00시 즈음 출발할때가 많이 있읍니다.
좀 일찍 도착하여 여유롭게 기다렸다 출발을 하곤 하였읍니다.
한번은 너무 일찍 도착하여 차에 있던 텐트를 가지고 낚시방 옆 정자에서 텐트를 쳐놓고 자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명부 적는데...선장님 왈...일찍 왔으면 얘기를 하시지~빈방 하나 내어드릴텐데 좀 주무시고 나가시지요~
하시길래;;;통상 하는 서비스 멘트로 생각을 하고...참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죠...
어느날에는 도착을 새벽 한시에 하게 되었는데 차량소리를 들으셨는지 전화가 왔습니다.
(전날 예약을 했으니 어쩌면 저희가 일찍 오리란걸 예상하시고 전화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무실 옆 방 불넣어놨으니 몇시간이라도 주무시고 편하게 나가자고...
띠로리...띠로리로리.........살다살다 이런 선장님 처음 봅니다...
멀리서 낚시를 다니다보니(수도권에비하면 멀지도 않지요) 낚시갈때 밤새우고 다음날 낚시하면
철수때쯤 어떨땐 눈이 따가울때도 있었는데...정말 배려해주신덕분에 잠시나마 두다리뻗고 잠도 몇시간 자고
출조하니 컨디션이 좋아서 낚시가 더 즐거웠습니다.
너무 감사하여 철수 후 방값 얼마라도 드려야 할것같아 여쭈어보니...'어이쿠~저희 손님이신데 당연한걸~무슨
돈을받습니까~!!!' 하시며 손사레를 치시는데..너무나 감사하더라고요...
시간이 좀 지나고 알게 되었는데 단골들이 많으시고 때로는 저희처럼 전날 일찍오시는분들에겐 편의를 봐주시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물론 배질최고에 안전하게 승하선 하시는건 기본이고~포인트도 최고지요~
돈쓰고 대접못받는 낚시꾼이였던 저에겐 정말 손님접대받는 최고의 선사입니다.
이런 선사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몇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