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거제로 이사온 이후 주변 가까운 방파제 탐사로 일관하다
학산에서 몇마리 걸어보긴했는데 이상하게 사이즈에 비해 맥없이 걸려나오는 감성돔
사이즈도 제법되는데 물밑에 고무신 끌려 나오는 것 갗은 느낌이이 들다
물밖에 얼굴내밀고는 털버덕 거리는 민물 붕어같은 이상한 손맛
처음 맛보는 이상한 감성돔 손맛에 얕은 수심탓인가 의구심을 가지다
한번 더 갈까하던차에 태풍때 어장이 터져 나온 탈감이란 정보가

그래서 포기하고 인낚에 마리수 잡았다는 건나낚시 예약하고 새벽 바람 맞으면서 출발
컨테이너 도착하니 주인장 같은 사람이 의뢰적인 인사를 건네기에 선장님인갑다하고
의례적인 답례보내고 출발

30분쯤 달려 어장줄에 배묶고 같이 출조한 저포함 6명 낚시대 담그자마자 줄줄이 당찬 입질
받기 시작합니다.
낚시대 챔질이 있으면 잽싸게 선장님 뜰채대고 스탠바이 동작한번 빠릅니다

밑밥 치는데 조금 차이점이 발견 됩니다. 낚시 관록이 보입니다
배헐이 많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낚시대 밑으로 앞뒤 편차없이 상황에 맞게 적절한 양
정확하게 뿌려줍니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꾸준하고 적절한 밑밥투척
요런것도 배마다 차이가 많이 나긴합니다

그런데 7시간 동안 선장이 낚시대를 펴지 않읍니다.
제가 감시 선상가서 낚시 않하는 선장 처음 입니다
꾼이 바다가 눈앞에 감시가 철퍽이는데 대를 펴지못하는 고통을 잘알기에 꾼들도 다들 이해하고
자리가 협소해도 선장님들은 뒤쪽에서 하고 그럽니다
손님이 많이 탄 상황이라 안할수도 있다 생각 하긴 합니다

줄이 엉키거나 하면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쏜쌀같이 달려와 대라도 잡아주는 센서와 민첩성

개인에 나눠주는 미끼크릴은 소량씩 수시로 신선한놈으로 교체 5-6번 공급
2번까지는 경험해봤지만 장시간 선상에서 탱글한 미끼 사용해보기도 처음

입질이 없으면 어느 누구 요청없어도 자리이동

어장줄 배 갖다대는것도 인상적으로 한방에 ..
앞뒤 부이줄매는것도 혼자서 순식간에 이동시 루즈타임이 아주 짧은편이네요
보통은 한쪽은 손님보고 걸어라고 합니다 그러면 몇번씩 줄던지고 걷고 하면서 .....

손님들한테 면박주거나 터프한 모습을 자주 보게되는 낚시배 상황이지만 사소한 하나까지
승선한 손님 편의를
먼저 배려해주는게 눈에 보입니다

마감시간이 되었지만 큰놈이 안나왔다는 아쉬움인지 먼저 철수 이야길 안합니다.
먼저 손님들이 먼저 대를 접어서야 준비를 합니다

위 상황이야 낚시배를 타게되면 당연시 되어야할 그런 그림들입니다만
삼십수년 낚시 다니면서 수많은 배를 타보았지만 유달리 눈이 가는 그런 선장님이네요

손님을 어시스트해야하는 당연한 선장의 역활이지만 또 여타 다른 배에서도 다 그렇지만
유달리 흥미를 끄는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민첩하고 부족함없는 직업정신과 사소한 하나하나
보이는 경력많은 꾼의 입장에서 준비되고 움직이는 모습
참 인상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선상어장낚시를 썩 좋아하지는 않읍니다.
손맛 위주 낚시를 하는데 어장낚시는 손맛즐길 여유없이 속전속결로 당겨야 하니까요
제법 마릿수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저만 손맛을 별로 못본 하루 였읍니다
하루 이틀일도 아니지만 수심측정도 아직 못배운 초보보다도 훨씬 못미치는 조과
어디가서 낚시 오래 했다고 말도 못할 어복없는꾼
나한테 낚이면 바로 방생을 원칙으로하는 살림망 안가지고 다니는 마음좋은 꾼
저인데 눈먼 감시놈들은 재주좋게 제 바늘만 용케피해 딴바늘만 물고 늘어지는게
현실 입니다.
오늘도 예외없이 저만 빈작으로 마감을 했지만 기분 좋은 낚시를 했읍니다.

참 추가로 점심준비도 가재,게 들어간 된장국에 맛있는 반찬들 말은 안했지만
선상 점심으로선 최고수준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