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6시경...
집이 지세포라 아주 자주 낚시공원에 짬낚을 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장소에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대로 전날 아니 그전날부터인지도 모를일...
잔뜩 쌓여있는 검은.. 그리고 하얀 봉지에 널부러져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면서 화가 납니다.

양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
낚시를 와서 먹고 마시고 버리고 가는 사람들...
정말 왜 저런 사람들은 꼭 이런곳에 낚시를 오고 놀러오나 싶은 생각...
낚시꾼이라면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을만한 광경이었을것입니다.
그러나 나 또한 쓰레기를 버리지만 않았지 똑같은 낚시꾼인데...

냄새를 피해 겨우 전갱어 낚시를 하고있는데...
누군가가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는 ..
혹시 여기 마을 사람인지 물어보았더니 아니라고 고현에서 오셨다고 하더군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부끄러운 내모습이....

나는 왜 쓰레기를 정리하지 못했나 하는 미안한 마음때문에...
저 또한 절대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낚시인이었지만...
그순간 만큼은 부끄러웠습니다.
함께 쓰레기를 정리하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낚시를 마치고 물청소를 끝내고 그 아저씨에게 잡은 고기를 모두 주면서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에 또 여기오게되면 인사라도 나누자고요...

앞으로 이런 낚시인을 만난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하고 싶더군요..
우리 낚시인들은 절대 쓰레기를 남기지 않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을 가장한 술꾼들이 그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