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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프로와의 대마도 조행
일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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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6 01:35
낚시인이라면 한번 가볼만한 섬 대마도... 혹자는 대한민국에도 낚시할만한 곳이 많은데 일본에 까지 가서 외화낭비해야 할까? 하고 회의적인 생각을 갖는분께는 대단히 죄송스럽다. 그러나 이국땅에 대한 호기심.국내에서의 포인트경쟁,현저히 감소한 대상어의 개체 때문에 손맛보기 힘든 국내현실을 명분으로 과감히 일본에 도전장을 내었다. 1월8일 박창수프로와 몇몇 부산의 아마추어 낚시인을 한팀으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출국절차에 들어갔다. 열린투어의 김동률과장의 친절한 안내로 오전10시30분 우리 일행은 씨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다.오후 12시 30분경 드디어 대마도의 이즈하라항에 도착했다.민박집 주인이자 선두인 사또라는 분이 마중을 나왔다. 대마도 시내 전경을 즐기며 약 20분을 갔을까... 바다를 낀 예쁜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즈넉한 시골풍경이었다. 사또라는 분의 조상도 한국인 이란다. 내심 반가웠다. 정말 잘 정돈되고 깨끗한 부두가 인상적이었다. 부두시설의 바다주변은 그흔한 라면봉지하나 부유물 버려진 밧줄 등 찾아볼수가 없다. 있는거라고는 방금 내가 버린 한국산 담배꽁초다. 너무나 부끄러워 다시가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거제도의 약 2배가 된다는 대마도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나라 땅이 될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면서도 우리나라였다면 과연 이리 깨끗하게 보존되었을까?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는 사또 씨의 부인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밑밥과 미끼와 그리고 도시락을 준비해 벵에돔 포인트에 도착했다.박창수프로와 아마추어낚시인인 나는 4박5일 동안 같이 낚시할수있는 행운을 맞았다. 혹여 나의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 웃지나 않을지 하는 조심스런 열등감과 걱정이 든것은 사실이지만 아마추어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정감있게 대해주는 박창수프로의 배려는 자신감 회복과 즐거운 낚시가 되게했다. 비교적 큰씨알의 벵에돔과 벤자리를 낚는 행운도 같이했다. 채비세팅에서 캐스팅과 밑밥투척,힛팅이 되었을때 대상어를 다루는 모습은 예술이었다. 아주 부드럽고 섬세했다. 벵에돔이라면 무조건 강제집행이라는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아직 감성돔 시즌이 아닌데 탐사차 간 감성돔 포인트에서 박창수프로는 연타로 입질을 받아내었다.사또씨와 가이드마저도 엄지를 펴보었다. 강한 역풍과 연신 하강하는 수온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급기야 감성돔을 걸고야 마는 그의 승부근성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낚시인이라 칭해도 아니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결국 그날은 난 속칭 뜰채맨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래도 즐겁고 기쁜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의 겸손한 인격과 배려하는 마음일것이라 생각된다. 4박5일 이라는 비교적 긴낚시일정 이었지만 아쉽고 짧게만 느껴졌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배안에서 잠시 일본이는 나라에 대해 생각했다. 비록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한 일본이지만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점은 칭찬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