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에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와
산에는 푸른 잎사귀에 파란 밤송이가 벌써 익었는지 쩍쩍 벌어져
떨어진 밤알은 아래로 추락하고
열매를 떨군 밤송이는 박장대소하듯 매달려
지나가는 차창너머로
깊어가는 가을날을 실감케합니다
오늘은 주위보가 없어서 이른 아침부터 출조가 이루어진 구조라권은
밤새 택시 운전하고 몇일전 낚다놓친 참돔을 낚으로 오셨다는 조우님들
그런데 조황은 없고 뜰채에 염소새끼만 담다가 왔다는 조우님
무슨 영문인지 몰라 물으니
아 글쎄 새벽녘 갯바위에 내려 한참 어둠속에서 채비를해
몇번에 캐스팅을 하던 조우님
동틀무렵 주위가 훤해져 둘러보니
절벽아래 새끼를 낳아 놓았는지
이미 죽어있는 염소새끼 두마리가 있고 그 옆에
덩그러니 탈홍이된듯한 새끼 염소 한마리가 있더랍니다
저러다 죽겠다 싶더랍니다
헌데 처음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미 염소가 다가와 젖을 먹이고 있어서 신기해하며
혹여나 방해라도 될까봐 낚시대를 놓고 가만히 지켜보니 어미염소가 안스러운듯
몇번이고 새끼염소를 지켜보며 발걸음이 안떨어지는지 망설이다가
깍아지른 절벽을 올라 가더랍니다
너무나 신기하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안스러워 그때부터 어떻게하면
이 아기염소를 엄마품으로 돌려보낼까를 생각한 두분 조운님
깍아지른 절벽을 오르려니 위험하기도하고 도저히 안고 갈수도없어서
생각해낸것이 뜰채에 담아 한분이 올라가 받으면 될듯해
나은지 얼마안된 새끼염소라 그다지 무겁지는 안고 안성맞춤이더랍니다
그런데 위험을 느껴서인지 아님 뜰채에 담겨 늘 엄마염소가 올라간 절벽을
바라만보다가 올라가서인지 마구 울부짓기만 하더라는군요
그래서 절벽위로 올린 염소를 놓아주니
약 1분쯤후 새끼염소에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엄마염소가
매일 어찌할수 없어서
절벽을 타고 내려가 젖을 먹이며 떨어지지안는 발걸음으로 가야했는데
덩그러니 올라와 있으니 니가 어떻게 올라왔냐며 반문이라도 하듯
"아기 염소한번 보고 조우님 한번보고 번갈아 쳐다보기를 여러번"
그러는걸 보고 건강하게 잘자라길 바라며 내려왔다고 합니다
짐승도 자식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헌신적으로 애쓰는 모습에
아예 낚시대를 접고 조우님역시 위험을 무릎쓰고 절벽을 올라
새끼염소를 절벽위 엄마염소품으로 무사하게
되돌려보내주신 장승포 애니콜 택시 윤 한수조우님 늘안전운행하시구요
삼성조선소에 근무하시는 주 정섭 조우님 두분을 진정한 낚시인님으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추석 명절이 몇일남지안아 더욱 마음에 찡한 감동과 듣는내내 한편에 동화를 듣는듯 하였답니다
즐거운한가위 맞이하시고 다음 출조때 오늘 못하신 낚시
대물손맛 꼭 이루시고 늘 행운이 조우님들과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