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빠져 살다보니 회사 야유회도 낚시로 하자고 우기는 놈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직원들 반강제로 부산에서 단성으로 가서 돼지 한마리 잡아놓고 감성돔 잡아 회식하자고 만물1호 독배내서 낚시를 하러 갔는데 오전에 웬 너울이 그리 심한지 온 직원들 다들어 눕고 나랑 달랑 여직원, 그리고 선장님만 버티었는데, 어렵게 직원들데리고 놀러왔는데 감시이 구경시켜야 된다고 우리보다 더 열심히 카고를 날렸는데도 엊그제 까지만해도 대물들이 줄을 섰었다는 그포인트에서는 끝내 그넘들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멀미에 완전 그로기된 직원들의 원성이 너무 높아 내만 흘림 포인트로 이동을 하는과정에서 배가 이상신호를 보내서 보니 유압호스가 터졌답니다. 인근을 지나는 어선의 견인으로 항구로 무사히 돌아와서는 선장님이 안보이드만 내게 불쑥 내미는 그건 아침에 지불한 독배 선비 30만원! 좋은날 자기가 망쳐놨다고 미안해 하시며 선비를 100% 환불해 주시는겁니다. 이걸 우째야 하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망설이다 그돈의 반을 드리며 기름값에라도 보태시라했더니 극구 사양끝에 받으시며 정말 미안하다 하십니다.
요즘같이 각박하고 어려운 시절에 자신의 불찰이라며 선비를 환불해주시는 선장님의 고마운 마음이 아직 우리가 웃으며 살아야하는 이유로 생각되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집니다.
더구나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만물1호 정동주 선장님또한 미안하시다며 조카가 걷어온 청어라도 가져가시라 해서 그저 몇마리만 얻으려는 요량으로 쿨러를 가져가니 담을수 있는 통은 죄다 가져오랍니다.
이거야 원~~ 집에 와서 통에 모아보니 삼사백마리는 족히 될듯싶습니다. 직원 모두에게 수십마리씩 나눠주고 이웃들 잔치를 벌였습니다. 알배기 청어의 고소한 맛이 흡사 두분 선장님의 마음같아 정말 흐믓합니다.
처음 뵌 두분 선장님!! 그래도 일년이면 100여일은 출조를 하고있지만 참 맘에 듭니다.
앞으로도 그마음 그대로 우리 조사님들 잘 맞아 주시길 빕니다
그리고 어제 못본 그넘들은 좋은 날에 연락한번 주시지요 개인기록 바꿔볼수 있도록 ....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