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닉 흑조 하드케이스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10년도 넘었지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 루어낚시 한다고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벵에 잡으러 가려고 꺼냈더니 자크에 녹이 나서 움직이질 않더군요. 계속 시도하다가 겨우 움직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다시 망가질게 뻔해보였습니다. 그래서 토닉에 연락을 하려고 사이트를 뒤지다 겨우 연락처를 알아냈지요...(사이트는 안열리더군요..)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를 해주시며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하더군요...말로 설명을 한후 보내주신 전화번호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는데 제가 깜박하는 바람에 이틀이나 지나서 겨우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 후 연락이 오고 택배로 붙여달라고 하는데 가방이 길어서 포장하기도 그렇고 해서 직접 방문하겠다고 하고...김해에 갔습니다. (저는 진해에 있습니다) 마당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니 마당까지 나와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지요. 저의 가방 상태를 관찰하고 공장에 보내서 전체를 갈 수도 있지만 이 정도는 지퍼손잡이만 교체해도 사용가능하고 일단 사용하다 도저히 안되면 그 때 지퍼 전체를 교환하자고 했습니다. 돈이 많이 드니 지금을 그럴 필요없을 것 같다며 지퍼의 일부를 뜯고 손잡이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가방의 곳곳에 있는 염분과 녹을 세심하게 제거해주시고...치솔로 물청소까지...
옆에서 보고 있으니 괜히 흐뭇해지더군요. 한사람의 손님에게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니...10년도 넘게 쓴 물건에 대해 이렇게 친절하게 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리비를 드리려고 하니 한사코 거절하시며 이런거는 기본적인 것이라며 손사례를 치시더군요. 제법 먼길을 가서 오랫동안 쓴 장비를 수리받은 것도 좋았지만 직원의 그런 태도는 정말 저를 민망할 정도로 기분좋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낚시가방은 토닉거를 3개 정도 쓰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밑밥통의 지퍼가 고장나서 낚시방을 통해 의뢰했더니 아예 새거로 주시더군요...정말 황당하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산이 판치는 우리 조구업계지만 .... 아무것도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작은 친절과 서비스 정신이야 말로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토닉의 김승* 님...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토닉 마크가 더 아름다워 보이고 님의 미소가 맘속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닉 화이팅 입니다.
(ㅋ 저는 그 회사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임을 밝혀둡니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오해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