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출조점 수소문중에 척포최선장님이란 분을 알게되고 토요일날 비진도로 출조한 고성부부조사입니다.
비진도 출조가 기본이 4명인데도 불구하고 낚시점 앞에서 배회하시던 낚시인 한분을 급히 섭외하여 한분이 모자란 상황에서도 흔쾌히 비진도로 출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척포최선장님: 비진도 꼭 가고 싶습니까?
저: 네
척포최선장님: 그럼 가입시다.

특히나 바람을 피해서 홈통쪽에 내려주시고 거기다가 감성돔의 진한 손맛과 볼락의 자잘한 손맛은 덤으로.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즐거운 주말야영 제대로 보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백프로 다 만족하고 살지는 못하잖습니까?
그런데 이번 주말은 많은 마리수나 손맛이 아니라 돈과 시간을 떠나서 흔쾌히 낚시인의 마음을 알고 그렇게 가고싶던 곳에 그냥 갔다는겁니다.

낚시인의 마음은 바다가 아는게 아니라 선장님이 아셔야하는 걸 몸소 보여주셔서 흐뭇하네요.

앞으로 손님을 모시고 가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저희 부부가 갈라서기 전까진 둘이서 이용하기로 합의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잡은 고기의 상당부분을 막내누님께 급 손질하여 통영에서 고성으로 고성에서 진주터미널로 3시50분발 안산버스에 아이스박스 예쁘게 포장해 보내면서 화상통화했더니 내일 회사문닫고 낚시배 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