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여수권 갯바위를 다녔는데 확률 떨어지는 자리 내리기 일쑤고
새벽에 고생하고, 잡어 시달리는거 짜증이 제대로 나버려서,..
더군다나 요즘은 애들이 어려서 애들과 놀아주라는 마누라 등쌀에
한달에 1번, 운좋으면 2번 낚시를 가기 때문에
좀더 조황이 낳은(망구 지생각) 선상낚시를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회진, 녹동, 여수권 선상낚시를 많이 다녔지요
솔직히 마음에 드는 선장 아무도 없었어요
심지어 인상 쓸거 다쓰고, 오후 3시 넘으면 고기도 안나오는데 집에 안 걸거냐고 물어보고
도시락 안싸왔다고 난리고, (특별히 생각해서 돼지 목살 가져갔는데도....)
물론 절대 다 그러신게 아니고.. 이상하게도 제가 탄 배는 그랬어요...
배타는 순간 선장 인상만 봐도 어떤지 잘 압니다
조황을 떠나서 이 선장이 얼마나
꾼들을 배려하느냐를 봅니다
비싼 돈 주고 하는거 대접 받아야지
거꾸로 되면 안되잖아요....
인낚을 통해서 고흥 금산 원로호를 알게되었고
어제 7월 1일 천둥 , 폭우가 내리는날
어쩔수 없이 강행군 하게 되어
선장님를 뵙고 낚시를 (우중전) 했습니다....
보통 선장들과 다르게 그 악천후에도
닻내리고, 멀리 포인트 이동 시켜주시고
처음온 그리고 기본기가 덜된 우리들에게 수심재는거, 입질 파악하는거, 견제 하는거
밑밥 치는 요령 , 찌 선택등..... 회도 맛있게 떠 주시고
뭐 오래된 낚시 선배인것처럼 너무도 자세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들이 사온 도시락 너무도 맛있게 드시고...
다음엔 도시락 주문 입니다....(ㅋㅋㅋ)
지금껏 이렇게 해주신 선장님들은 없었거든요..
원 없이 낚시 하라고 하더군요.. 시간 구애 받지 말고요......
그 비속에서 열심히 하더니
후배 한명이 감시 42로 기록 갱신도 하고 손맛을 원없이 보고
오후엔 참 숭어떼를 만나서
실컷 손맛보고.... 너무도 많이 웃었고 재밌는 낚시였습니다.............
혹시 제대로 된 선장님을 만나지 못하신 분들은
포인트 선정도 탁월한 원로호 임선장님을 추천해 드립니다....
절대 후회는 안하실겁니다
꾼의 입장을 너무도 잘 배려하십니다
왜냐면 우리와 같은 꾼 출신인데 이젠 직업이 되버려서 그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