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낚시를 다녔고
그리고 한 달에 한번 갯바위에서 강의도 하고
나름대로 한 마리의 고기를 더 낚을려는 낚시꾼이 되지 말고 낚시인이 되어라고
후배들에게 수도 없이 말을 하곤 하였는데
엇 그제 갈도 너부렁여 에서 죽검 제품 평가단들과 낚시를 하면서
저 자신이 얼굴이 붉어지는 부끄러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낚시를 하다말고 뚜래박으로 물을 퍼서 갯바위에 흘린 밑밥을 씻어 내는 한사람이 있기에
왜?
"낚시 그만 하실려고 그럽니까?"
"아니요~~햇볕에 말라 버리면 물로 씻어도 잘 안 씻어 지드라고요~~"
낚시도중 3번에 걸처 물로 갯바위에 흘린 밑밥을 씻어 내는 것을 보고
이런 분들도 계시는구나~~
기쁘기도 하였지만 그동안 교육을 시킨다고 깝죽그린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뚜래박의 용도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이야기를 하였고
갯바위 물청소는 자신의 마음을 씻는 것 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는 아직까지 낚시도중 흘린 크릴을 씻어 본적은 몇 번 없었어니까요.
그분 말씀처럼 끝나고 난 뒤 물로 갯바위를 씻어 보지만 이미 말라버린 크릴들은
잘 씻어 지지도 않고.....

갯바위 물청소
파도가 한번 치고 나면 깨끗하게 씻겨 나갈 수도 있지만 자신이 섰든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진정한 낚시인의 도라고 생각 합니다.
이번 출조에 진정한 낚시인의 참 모습을 보여주신 그분
닉내임 "호야도미"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