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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금양낚시였군요~~
일반 1
1,683
2004.08.14 14:39
삼천포 금양낚시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예전에 제가 경험했던곳도 금양낚시였다는 것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년여전으로 기억됩니다.
일행 2명과함께 출조지를 고민하던중 서울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라 삼천포로 출조지로 정하고 삼천포에서 가장 큰 낚시점이라 생각되는 J낚시점을 통해 예약을 하고 출조하였는데 출조전 확인해보니 뜰채를 실수로아무도 가져오지 않아 낚시점에 혹시 좀 빌려줄수 없냐고 하였더니 구매가 아니면 안된다고 그리고 여유분이 없다고 하는데 여름철 부시리를 낚시 위해 떠난 낚시라 뜰채가 없으면 너무나도 불편하다는 것을 알기에 막막한 입장이었습니다. 님들도 아시다시피 뜰채가 고가는 아니더라도 막상 여유분으로 구입하려면 주말 출조객에게는 부담이 되는 금액인지라 어쩔 수 없이 혹시나하고 부랴부랴 114를 통해 삼천포 낚시점을 몇군데 문의하고는 삼천포 금양낚시에 처음 전화를 했더니 사모님이 받으시고는 바로 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위치를 물어보니 삼천포 시내에서 벗어나 교통은 약간 멀었지만 선택의 여지 없이 금양낚시에 도착하여 출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위치가 좀 외진곳이라 손님이 없어서 어쩔수 영업적으로 빌려주는게 아닌가 했는데 출조전 고기보관망이 없음을 알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선득 빌려 주시는 것이었습니다.사실 낚시를 하는동한 큰 조과는 없었지만 사장님과 사모님에 대한 인간적인 고마움을 느끼고 나서인지 포인트에 대한 설명도 없이 사장님이 내려준 포인트에서 믿음을 가지고 낚시를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날 오전 7시 초들물에 벵에돔과 상사리를 몇마리 잡고서 찌가 다시 슬금슬금 들어 가길래 채었더니 1.7호 대 4호 원줄 3혹 목줄이 사정없이 차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참돔 대물임을 알았고 결국 5분여만에 띄웠는데 물속에서 붉은 빨래판을 본 친구는 옆에서 뜰채를 들고 안절부절 못하고 초보인지라 그만 목줄이 뜰채에 감겨서 한순간 팅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비록 사모님이 빌려준 뜰채로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기억에 남는 낚시였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철수길에 사장님에 무용담을 얘기하였더니 그곳이 매섬 남쪽포인트인데 원래 대물 참돔포인트라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에서 홍보하는 대형 낚시점의 경우 물론 손님이 많아서이겠지만 필요한 것기계적으로 바쁘게 계산하고 포인트 물어보면 남들에게 의례적으로 하는말 하고 포인트는 선장이 내려주는대로 낙하산 타듯이 내려야하고 사실 낚시를 할수록 낚시 자체보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지는것 같더군요
그 이후로는 출조시 가급적이면 좀 작지만 인간적이고 여유있는 낚시점을 찾아 출조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경기가 않좋아 낚시를 자제하고 있지만 찬바람이 약간 불면 그곳에 한번 더 가보고 싶군요~~그러면 다시 한번 그분들을 볼 수 있겠군요~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니 그래도 님들이 느끼는 것처럼 저또한 그당시 금양낚시에 대한 여러님들의 기억과 공감되어 이렇게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