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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채가 안 닿는다..그것도 한참...!!! 아이고 날물이 시작되어 거의 1미터 이상 물이 빠졌으니 뜰채가 닿을 리가 없지...큰일났다....발 밑에는 커다란 여떵어리가 붙어 있고...계속해서 너울이 쳐대니 왼쪽 경사진 낮은자리로 이놈을 끌고 갈수도 없다....허는수 없이 오른족 골창으로 바라보니 여긴 절벽이다....
잠시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버퍼링이 일어났다....
순간 오른여 높은자리 중간에 갈라진 틈이 보였다...그 곳으로 내려가 다시 뜰채를 들이댓지만 아직도 한참 모자란다...왼손에는 5짜가 넘을 것 같은 놈을 건 낚시대 쥐고...오른손에는 이미 펼쳐진 짧은 뜰채쥐고 이미 펼쳐진 뜰채는 접히지도 않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혼자서 발광 난리 부루스를 추고 있는데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코메디도 이런코메디가 없다...그리고 다시 보니 갈라진 틈 사이로 한 1미터 정도의 홈이 앞에 더 있고 사람하나 간당간당 서있을만한 발판이 보인다...
문제는 어찌 내려가느냐 인데..왼손은 엘보가 다시 도져서 이제 근육에 무리가 생겨 한계치에 육박했고...오른손에는 접히지 않는 5미터의 긴 뜰채를 잡고 몸을 가누기도 어려우니...방법은 위에서 뛰어내려 정확히 양발이 겨우들어 갈것만 같은 곳에 안착하는 기적을 바라는 수 뿐이었다.
”에라 모르겠따~~!!!“
눈딱감고...아니 눈을 멀쩡히 뜨고...죽기 살기로 뛰어내렸다...그런데 뜀틀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찾지에 성공했다...아니..더 정확히는 양옆의 갯바위에 정확하게 몸이 끼어 버렸다...이거 앞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뛰면서 릴의 브레이크 레버를 건드려 줄이 풀려 버렸지뭔가...
이녀석도 이 순간 조금이라도 힘을 내서 여를 감았으면 목줄이 터졌을터인데..이미 기진맥진해져서 인지.쉴새없이 쳐대는 너울 파도에 몸을 맞긴채 떠다니고 있다....서둘러 쯜채를 가랑이에 넣고...그녀석의 멱살을 잡아 움켜 발앞으로 끌고와서 뜰채를 다시 대니 이제 여유가 있다...충분히 뜰수 있는 상황인데....
이런 왼쪽 팔이 말을 듣지 않는다..왼손으로 그녀석을 당기고 오른손의 뜰채를 들이밀어 이녀석을 담아야 하는데 왼손 오른손이 따로논다...한참을 그렇게 허우적대니 이제 정말 울고 싶을 지경이다....괴기걸고..발앞에 가져오는데 채 5분도 안걸린 것 같은데 정작 다 올려 놓고...뜰채에 담지 못해 10여분이 넘게 이넘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니...참 이런 황당한 일이....
”야 이놈아 제발 좀 들어가라~~~!!!“
”야~~~ 참~~~!! 더러워서 내가 내발로 들어간다~~!!!“
그랬다...신기하게도 그 녀석이 알아서 뜰망으로 들어왔다. 지도 얼마나 황당 했을까...셀수없을정도로 뜰망에 머리 부딪히고..너울은 쳐대지 숨쉬기도 힘든데...잡았으면 빨랑 뜨던가...지도 살며 듣다듣다 처음일 것이다...실컷 잡아놓고 뜨지도 않고 뜰망으로 대구리를 계속 쳐대고...너울에 이리저리 부딫히고...나라도 그냥 자수하여 광명 찾것다.
드디어 이녀석을 뜰망에 넣었다...내가 뜬건지 지가 지발로 들어간건지 판단이 안섰지만 어쨌든 떳다....그느데 이제 올라갈일이 꿈만 같다...들채는 접히지도 않고 꼼짝없이 갖혀 버렸다.
잠시 여기서 점심 배올때까지 기다려 볼가 생각도 했자만 너울 파도 한번에 바로 생각을 고쳐 먹었다.
아래쪽에 접히는 부분만 먼저 잡고 이녀석과 함께 오른여위로 던졌다...그리고..한팔을 의지해 낚수대를 들고..양쪽 겨드랑이를 높은곳에 걸치고 죽을 힘을 다해 몸을 끌어올리니 올라가진다..그렇게 기어 올라...정상을 다시 밟을 수 있었다...
뜰채에 담겨 올라온겨? 하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석은 얼핏봐도 오짜는 족히 넘어 갈 것 같았다..그녀석을 바칸에 넣고 기포기를 틀어놓고 나니 한도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휴~~!!!
다시 한번 그녀석을 보며 대충 크기를 짐작해본다...처음에 올렸을때는 육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빵이 장난이 아니더니..육짜는 안되는 듯하다..일단 나중에 보기로 하고...
털썩 갯바위에 주저 앉았다.
그래 이래서 내가 오른여에 기를 쓰고 내릴려고 했다 아이가...
그 이후는 그럭저럭 시간을 보냈다...더 욕심도 없었고...시간도 금새 가버렸다....내심 한 마리더 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이미 대물에 대한 간절함은 이미 내게 사라지고 없었다.
철수길에 소망하던 보찰여에 내린 동생도 몇방을 터트리고 준수한 씨알의 감성돔을 몇수 건져 왔다.
중태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단연 내가 잡아온 고기가 가장 컷다...아침에 그렇게 오른여에 내리기위해 애를써 다른이들이 내리지 못한 오른여에서 이녀석을 잡아 와서인지 내심 다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기쁜마음을 표출하거나 사진을 찍고 크니작니하는 세레모니를 하는건 삼가야 했다.
출조방을 통해 오지 않았으니 굳이 사이즈를 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나도 애시당초 자를 가져 오지도 않았고...잠시 후 블루피싱의 선장님이 줄자를 가지고 오셔서 아래에 놓으니 꼬리가 56센티에 붙었다.....동생이 앞에 머릿쪽에 다시 갖다 붙이니 57센티...!!!
인생감시를 잡았다...25년 마지막 출조에서 이런 횡재를 하다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다음날도 운 좋게 다시 중태도의 특급 포인트 시린여에 동생과 함께 내렸지만 큰 조과를 보지는 못했다...이미 이번 출조에서 이루고자 하는걸 다 이루었으니 긴장감이나...간절함이 1도 없었다..
내려오는 내내 머릿속에는 그녀석과의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 머릿속에서 도 리플레이 되고 또 리플레이 되었다...우습기도하고..아찔하기도 하고...기분좋은 한편의 드라마 였다...
근데 이게 제법 오래간다....집에 누워서도 그날의 그녀석과의 사투를 벌이던 때를 다시 되돌려 본다....그렇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잠이 든다.
힘든 하루의 일과를 이렇게 미소지으며 잠들게 해줄수 있는 취미를 가졌다는것에 감사하다.
긴 조행기 읽어 주신분들에게 어복 충만하길 기원하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