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진해 준내만 갈치 가서 막바지 꽁치가 다 떨어져서 잡은 갈치로 미끼 만들려고 하니까 선장님께서 공짜로 꽁치 한팩 그냥 건내주시던군요 진해 대부분 선사 친절하시는데 여긴 진짜 손님 생각을 많이 해주는거 같아요 조만간 저도 감시 선상 가야겠습니다^^
날도 추운데 정말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진해 도깨비호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안그래도 새 선사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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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낚형님 여러분..
요즘 인낚에 안좋은 선상낚시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가운데 오랜만에 훈훈한 사건하나 올리겠습니다.
11월 14일 목요일이 제 생일인데 마누라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몇일전부터 생일날 감성돔 낚시 한번 다녀오라는 겁니다.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어쨋든 자기가 다녀오라 했으니 즐겁고 부푼 마음으로 어디로 갈지 알아보던중
몇달전 문어선상낚시 다녀온게 생각이 났습니다.
문어선상은 처음이라 장비도 없고 채비도 엉성하게 인터넷에서 구매한다음 인낚에서 선사를 안아보던중
장비대여를 해주는 도깨비호를 찾아 예약을 했습니다.
첫 문어선상이라 방법도 잘 모르고 베이트릴도 익숙치 않아 캐스팅도 감시 찌날리듯이 하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얼탱이 없는 일이죠......ㅋㅋ 당연히 캐스팅이 이상하니 옆조사님들 줄도 엄청나께 꼬아 먹었습니다. 엄청난 민폐죠..
그런데 저나 다른조사님들 줄이 꼬일때마다 귀신처럼 사무장님이 오셔서 꼬인줄을 전부 풀어주셨고 심지어 올라오는 문어를
전부 바늘까지 다 빼서 문어를 통에 넣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때는 '아. 문어선상은 이렇게 다 해주는 거구나.. 되게 편하다... 문어낚시 자주 와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낚시를 하였고
당연히 선장님의 지휘아래 첫문어낚시에서 10마리라는 쾌거를 이루며 집에갈때 대문을 발로 차면서 마누라한테 문어를 던졌죠..
그러고 다음에는 도꺠비호가 야간문어를 하지 않아 다른 선사를 이용했는데. 같은 문어선상을 하더라도
선사마다 천지차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도깨비호의 기억을 가지고 다른선사를 이용한 제 잘못이죠...
다른배 선장님은 당연히 바닥긁기 문어낚신데 채비를 왜이리 많이 터트리냐, 캐스팅이 왜이리 멀리 못가냐...
당연히 사무장님도 없었고요... // 전 원래 8톤배 정도되면 사무장이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도깨비호만 있었던 거였습니다.ㅋㅋㅋ
어쨋든... 아.. 도깨비호하고 다르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문어낚시를 끝냈죠..
이랬던... 좋은 기억들 때문에 그때 도깨비호 사무장님이 찬바람 불면 감성돔 출조를 나간다는 말이 기억나 인낚을 보니
도깨비호 감성돔 조황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예약을 하고 출조 당일 배를 타러 갔습니다.
배를 타러 가니 다행이 제가 1등.. 앞자리 좋은데서 해야지 하고 대를 꼽고 기다리는데 6시 출조배에 다른 조사님들이
아무도 오지 않는 겁니다.. '뭐지? 오늘 쉬는날인가?, 예약을 내가 다른날에 잘못했나?'라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와중에
5시 40분쯤 한분이 오시길래 다시금 마음에 안정을 찾고.. 인사를 하려는데 선장님이 오셨네요...
선장님께서 '아이고 오늘 독배 타시네요' 라고 말씀하시길래 ????? 이 10톤 가까이 되는 배를 독배?? 내혼자??
어리둥절해 하며 선장님께 다른 예약한사람은 없냐고 물으니 총 3명이었는데 2명이 취소를 했다는 겁니다.
이 큰배를 움직이는데 1명(10만원) 받으면서 선장님, 사무장님 2명 인건비는 고사하고 밑밥값 미끼값, 기름값도 안될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선장님하고 사무장님은 웃으면서 1명이라도 무조건 나가야 된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낚시 시작부터 무슨 이런 큰 생일선물을 주시는지 감사해하며 감사한마음과 선장님한테 죄송한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다른 선장님들은 1,2명 예약이면 배가 고장났다며 예약 취소하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봤는데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도 1명을 위해서 출조하시는 선장님과 사무장님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포인트 도착후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배를 묶고 낚시 시작... 선장님의 기가막힌 포인트 선정에
주위 배들은 아무리 둘러봐도 낚시대가 하늘로 올라간걸 못봤는데 저희들은 6시 30분부터 철수할때까지 꾸준한 입질로
무려 11마리 감성돔을 잡았습니다. 작지도 않아요 제일 작은게 30이고 큰게 39였으니까요...
기가막힌 포인트 선정, 정확한 수심정보, 중간중간 고급낚시 테크닉 등.. 엄청난 생일 선물을 받았구나 했죠..
물론 점심에 맛있는 도시락과 돼지국밥도 기가 막혔습니다.
다른배들은 도시락 준다하고 라면끓여주고 이상한 김밥주고 이런경우 많은데..
이렇게 혼자서 10만원으로 10톤배 독배의 영광을 누리는 황제낚시를 하고 고기 담고 즐겁게 집에와서
또 대문 발로차고 마누라한테 팔아프다며 고기 받아라고 큰소리한번 치고 장비를 정리하는데
어라.. 장갑이 없어진 겁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선장님한테 혹시 떨어진거 있으면 연락좀 달라고 문자한통 보냈죠..
선장님께서 알겠다고 하시고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찾았다고요... // 생각해보니 배에서 내리기 직전 고기들고 사진찍은거에 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고기잡고 좋다고 정신팔려서 차에 가방 올리고 바칸 올리고 하면서 멍청하게 장갑은 바닥에 놔두고 온거죠...
선장님께서 장갑 제꺼 맞냐고 사진을 보내주셨고 맞다고 하니 택배로 보내주신다고 하는 겁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일부 선장님들은 찾는건 고사하고 찾더라도 귀찮아서 없다고 햐실분들 많은데요...
그리하여 택배비를 선비입근한데로 입금해드린다고 하니 택배비도 안받으시겠다는 겁니다.
아니.. 도깨비호는 땅파서 배에 기름넣고 하나요? 왜이리 친절한 겁니까...
친절 감동콤보에 한번더 택배비 입금하겠다고 하니 계속 안받으신다고 하여 결국 제가 택배비 피해를 끼쳤습니다.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선장님~~
이런 긴 사건이 있었는데 이렇게 적은 이유는 부산, 경남 근처 선상낚시, 감시낚시 하실분들은 어디 갈지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진해 도깨비호 타십시오... 저 낚시 10년 넘게 하면서 이런글 적어본적이 없는데 너무 좋고 친절해서
어떻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해서 사실에 근거하여 글 올립니다.
불친절에 지치신 조사님들, 강력한 조황을 원하시는분들 진해 도깨비호는 모든걸 충족시켜 줍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다시한번 도깨비호 선장님, 사무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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