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 남겨봅니다.
13일 일요일에 있었던 일 몇자 적고자 합니다.
당일 저희 일행은 욕지도권 볼락 루어낚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당일 기상이 여의치 않아서, 볼락 찔찔이(일명 털털이)로 계획을 수정하고 선사를 알아보았으나, 당일 출항 하는 배가 없더군요.
결국 거제에서 좀더 먼 삼천포까지 선사를 알아보았고, 처음으로 삼천포 더블케이호라는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출항할때부터 매섭게 몰아 치던 바람이 욕지권 근처에서는 너울까지 장난이 아니더군요.
포인트 진입이 어려운지 이곳저곳 많이도 다녔습니다.
그나마 바람과 너울이 덜 타는 포인트는 볼락들이 입을 열어주질 않았습니다. 결국 볼락은 몇마리 잡지못하고, 예정된시간에 맞춰 삼천포 팔포항에 도착했을때가 새벽3시쯤 되었을껍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건장하게 잘생긴 선장님의 아드님인지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날씨가 좋질 못해서 원하는 포인트에도 못들어 가고, 조황도 좋질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한번 더 들려주십시요!"라는 말과 함께 건내준 종이한장!
"무료 승선권"이었습니다. 탑승하신 다른분들께도 다 챙겨주시더군요.
솔직히 궂은 날씨가 선장 탓도 아닐뿐더러, 궂은 날씨의 낚시는 꾼들이 선택 한건데.....
욕지까지 기름값이며, 식사비, 가이드 일당까지 경비도 만만치 않을터인데...솔직히 의외였습니다. 20년 낚시하면서 이런일이 처음이기도 했구요.
요즘 통영권 선비 인상으로 인하여 시끄러운 이때,
아직도, 낚시 다닐만 하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해주신 더블케이호 선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거제까지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게 잘왔습니다.
부디, 지금의 마을가짐 변치않을시길 바라며, 사업번창하시길 기원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