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영 국치 마을에 위치한 문어배(ㄱㄱㅆㄴ)호를 타고 머리도 식힐겸 욕지도 문어 낚시를 다녀왔다

선장님께 자리 예약을 위해 전화를 하니까 자리가 있다하면서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라고 하여 낚시점에 들러채비를 사서 이른 새벽길을 달려 선착장에 있는 배로 가니 낚시가는 사람은 없는데 이미 좋은 자리는 낚시대가 다 꼽아져 있었다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잠도 설치고 새벽길을 달려 왔는데 할수없이 빈자리에 내 낚시대를 꼽고 있으니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배에 꼽혀 있는 낚시대를 치우고 가지고 온 낚시대를 꼽으면서 일찍와서 낚시대를 꼽아놨다고 한다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나중에 알고보니 단골 손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장님과  다 아는 사이다

아! 선장이 배에 있는 낚시대를 좋은 자리는 단골손님, 아는 지인 줄려고 다 낚시대를 꼽아놨구나라고 이런 싸가지 없는 짓거리를 하네 생각과 함께

왜 자리배정은 갈치배와 같이 추첨을 안하고 선착순으로해서 이렇게 처음  낚시를 가고 멀리서 오는 낚시인들을 우롱하지 하면서 기분이 나빴지만 내색도 못하고 있으니 배는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

기푼좋게 첫 캐스팅

아! 밑걸림인줄알고 당겨보니 그물

그물을 끌어올려 쓰레기통에 투척

또다시 캐스팅 이번에는 더 묵직하다 엄청난 그물이다

간신히 배에 끌어 올리고 그물에 걸린 애기를 빼고 있는데 선장님이 와서 나에게 화를 낸다

왜 쓰레기를 끌어올렸냐고 그러면서 나보고  비키란다 그러더니 그물을 바다에 버리고 배청소를  한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담아놓은 또 다른 그물도 누가 이걸 쓰레기통에 담아놨냐고 짜증을 내면서 그 그물도 바다에 버린다

난 선장님의 행동을 낚시인으로서 이해할수가 없다

바다가 쓰레기와 폐어구로 가득차 잠수부를  시켜 쓰레기를 치우고 하는데  그렇게하지는   못할망정 자기배 더럽혀지는거 싫어 그물을 바다에 버리다니

난 집에 와서도 선장님의 행동을 이해할수가 없어 이렇게 문어 조행기를 남겨본다

낚시를 사랑하는 낚시인으로서 자리 배정도 그리고  폐그물도 버리는  이런 선장님을 우리 인터넷 바다낚시 구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난 이러한 선장님이 운영하는 배를 타고  다시는 낚시를 가고 싶지 않다

오늘의 일도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