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도 군제대후 재미난일을 찾다가 흘림낚시를 배웠습니다.
단골낚시방 형님에게 배운답시고 줄기차게 따라다녔지요.
통영 추도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첨으로 미역치를 잡았습니다..예상하시는대로 침맞았습니다.
독기운이 팔을타고 올라오는게 느껴져 죽음의공포를 느꼈었습니다..두시간가량 낚시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통증이 가라앉을때쯤 다시 낚시 시작하고 곧바로 두번째 미역치를 만났었습니다.
무서워서 포셉가위로 바늘을집고 탁 털어내는데 이놈이 내 손바닥으로 튀었었습니다...네... 저 맨손이었습니다
낚시 배울때라 변변찮은 장갑하나 없었습니다..두방을 연달아 쏘이니까 통증도 두배가 되더군요.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는 통증을 진정시키고 몇시간뒤 다시 낚시 시작했습니다.. 세번째 미역치를
만났습니다..이놈이 날보더니 씩 웃더군요..눈알 뒤집혀서 발로밝고 목줄을 세차게 잡아당겼습니다.
아구통을 뜯어버릴라고.ㅋㅋㅋ 근데 그넘이 발에서 빠져 슝하고 날아오르더니 내 손가락과 키스하고는 작별의
일침을 날리더군요..세번째 쏘였을때는 그냥 조용히 자리깔고 누워버렸습니다..철수할때까지..ㅋㅋㅋㅋㅋ
그날이후로는 미역치 진짜 조심했었습니다..덕분에 한번도 안쏘였지요..
 
오늘 국도갔다가 긴꼬리로 추정되는넘과 한바탕하다가 터져버렸습니다..재빨리 캐스팅하고
폭풍 밑밥을 투척하고 흘리는데 미역치가 올라왔습니다. 급한마음에 발로밟고 빼려다가 위 세번째와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네요.ㅜ.ㅜ




ㅜ.ㅜ 세군데..
십수년만에 쏘여서 감회가 새롭습니다.ㅎㅎ
근데 짜증이 팍팍 날정도로 아프더군요..
나중에는 겨드랑이까지 욱신거리고...역시나 두시간정도 지나니깐 통증이 가라앉네요.
아직 손등과 쏘인자리에 붓기가 있습니다..ㅋ
조심하세요..
방심하시지마시고 애인다루듯 소중하게 다루세요..^^
 
오늘 국도에서 심심해서 찍어본 사진 눈요기용으로 올려봅니다.
 
국도 밤하늘의 궤적. (릴리즈가 없어서 요거 찍으라고 셔터를 누른채 10여분동안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는..ㅋ)
 

국도 칼바위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