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외가쪽 친척분들이 오셔서 기장쪽으로 나들이 계획을 잡았죠
저는 운전을 해야하니까 술을 못마시니 가서 낚시나 해야겠다 싶어 부경낚시에 들러 곤쟁이하나와 학꽁치 채비(조립)를 구입하고 기장으로 갔습니다
대변을 지나고 목적지에 다다르니 왠차들이 그렇게도 많은지요
일단 친척분들은 근처 맛있는 장어집에 내려드리고 저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뒤 방파제 쪽으로 한번 둘러봤습니다
간간히 학꽁치가 올라오길래 저도 낚시를 시작했죠
낚시시작한지 5분만에 매직급 학꽁치 한수를 했습니다
바늘빼고 다시 미끼 달려고 미끼통 잡을려고 하는순간 제 발이(ㅠ.ㅠ)미끼통을 차버린겁니다
테트라 구석 아주 깊숙히 박혀있더군요
미끼라도 끼웠다면 한번은 더 담글수 있었을 것을...
주위분들께 조금 얻어쓰고 싶은마음 간절했지만 그분들 조황이 시원치 않은것 같아서 그냥 접었습니다
3000원짜리 학꽁치들고 갯바위 뒷쪽으로 내려가니 가족끼리 낚시온 분들이 계시길래 그분들께 드리고 아주 기분 착찹해져서 장어를 먹으러 가니...
장어가....하나도 안남은 겁니다
우째~~장어 시키고 30분도 안되서 그렇게나 빨리...
그때 이모부님 말씀"어~갱민이 묵을끼 음네...차도 많이 막힐낀데 저~~~가다가 니 아는 맛있는집 있으면 거기가서 밥묵자~"
그길로 나와서 바로 밥먹으로 간게 아니었습니다
기장 시장들러 뭣좀 산다고 가신분들이 두시간째 소식이 없고 제배는 밥달라고 난리치고...
오후 5시쯤에 공수마을 근처에 있는 두부전문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ㅡ,ㅡ;
참....배고프고 서글픈 하루였죠
그리고 예전에 저 티코탄다고 약올리신분(까막산님 기억 나시죠?) 계셨죠...
저 좀더 큰차 샀습니다 ㅡ.ㅡ+
이제 4사람타도 낚시가방 실을수 있고 바닥에 껌 안살펴도 되고 휴대폰 진동 해놔도 됩니다
물론 티코는 출퇴근용으로 쓸려고 아직 남아있지만 낚시갈땐 라세튀 타고 갈껍니다
티코로 얼마나 많은 설움을 받았던지...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연비와 스타트를 자랑하는 차입니다
운전하시다가 도로에 껌뱉으시는분...
티코가 위험합니다 자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