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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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가거도를 다녀와서

7 3,189 2005.01.19 16:45
11월 14일부터 2박 3일을 예정하고 3명이 가거도 출조에 나섰습니다. 예상치 못한 강풍과 눈보라로 인하여 하루를 연기하고 17일 철수하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 여수도 많은 꾼들이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한번은 가고 싶었던 곳이기에 많은 비용의 부담을 마다하지 않은체 가거도를 갔습니다. 참 인상적인 곳이라는 생각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또 한 번 아니 몇번이고 도전하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녀와서 조행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가거도가 몇일 사이에 시끄러워 졌던군요. 가거도를 다녀오신 분이 올리신 글에 달린 댓글에서 보듯 많은 불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 역시는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동행한 분이 2마리를 잡아 저녁에 소주 몇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두터운 정이 흠뻑 담긴 시간을 갖고 왔는데...
짐짝 취급을 당했다는 어떤님의 글은 자신의 판단기준에서 서술하신 것이겠지만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가거도를 가는 것은 비용과 시간적인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 쉽지 않은 곳이라고 봅니다.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물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곳을 찾아 자신에게 불만족스럽다 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모두가 그러는양 왜곡하는 것은 장난삼아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는 것이 정작 대상인 개구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거도에서 낚시인을 위해 민박과 낚시배를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실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역시도 불만은 있지만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겸손한 스스로를 갖출 필요가 있지않을까 합니다. 도시락의 반찬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겸손함, 정성이 들어갔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뭍에서 멀리 떨어진 가거도에서 채소가 가득한 반찬 한가지라도 맛있게 먹을 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제 경우는 식사를 준비하셨던 나이드신 아주머니께 고맙다는 말과 약소하지만 3만원을 손에 쥐어드리고 왔습니다. 그렇다하여 특별하게 특식을 준비해서 주신 것 아니었지만 가거도에서 흔이 있는 생선으로 만든 매운탕과 김치, 된장국이었지만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삼시세끼 밥을 차려주시는 것에 대한 고마움 물론 우리가 가거도에서 지불하는 비용에 포함이 되어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겸손함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진도에서 출발하는 낚시선에 짐을 옮기고 도착해서 내릴때 서로를 도와서 자기짐이 아니더라도 같이 여럿이 하면 빠르고 효율적인데 짐이 가득 쌓여진 곳에서 자기짐을 먼저 챙겨가려고 하는 이기심, 좁은 선실에서 쪼그려 앉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먼저 자리 차지하고 두다리 쭉뻣고 남이야 어쩌던 상관없다는 한 태도와 무관심 그리고 돈이면 다된다는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은 우리 모두를 멍들게 합니다. 갯바위에 쓰레기 그누구의 책임이 아니고 낚시를 하는 우리모두의 책임인 것 처럼 가거도에 다녀와서 어떤님이 자신이 느꼈던 것을 모두의 의견인 것처럼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습니다.
비록 꿈의 가거도를 가서 상상했던 감생이 대물을 걸지 못했지만 가거도의 후덕한 인심과 좋은 환경 그리고 이국적인 섬경치는 아주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괜시리 어떤 님의 글에 대해서 시비를 하려는 뜻은 전혀없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록 실패하더라도 한번은 도전해보는 긍정적인 마음들 그리고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가거도의 후한 인심과 감생이는 변함없이 님들을 반길 것입니다.
인낚가족과 가거도의 많은 분들께 항상 신의 돌보심이 함께하시고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실 수 있는 한해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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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청산 05-01-19 17:44
이번 사선입항금지 사태는 어찌보면 낚시인의 입장을 고려한
가거도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선의 입항으로 주말낚시까지 가능해진 가거도에
그 많은 낚시인을 소화할 만한 시설이나 낚시어선이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점주들이 인원 체크 해 가면서
출조 인원 조정하지도 않을 것이고 오는 손님을 내칠 수
도 없고, 당장 시설을 확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닐까요.
아래에서 낚시인들의 극단적이 두가지 면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많아도 탈, 적어도 탈......
날씨가 아무리 나빠도 불법출항하는 배라도 타고 나가고
싶은 것이 낚시인들의 욕망이고, 돌아서면 선장이나
점주를 탓하고......저 역시도 그런 평범한 낚시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은 돈보다는 명성을 선택한 가거도
선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사선으로 가거도를 다녀와 본 경험으로
볼 때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선 운항은 관계기관에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海心 05-01-19 20:18
또복이님 가거도를 아끼고 낚시의 정도를 일러주시는것 같아 마음이 숙연해지네요,,,님이야 말로 진정 낚시인이 아닌가,,,생각해봅니다...
한~컷의 마음수양하고갑니다,,^^안빈락도의 마음으로,,,
동해피싱프라자 05-01-19 22:04
또복이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안녕하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거도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낚시방송에서 다른곳이 나오면 잘 안보다가도 가거도가 방영이 되면
가슴을 두근 거리며 시청하고 있답니다.
매년 두세번 시즌때면 다녀오곤 하는 섬입니다.
한 이십년되었으니 욱칠십회 출조가 되지않을까 합니다만 항상
가게되면 첫출조처럼 마음이 설레입니다.
다녀오면 항상 인낚에 출조후기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가거도에 가거든 마음을 비워라"라는 글도 기고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숱한 섬을 제쳐놓고 가거도로 갑니다.
힘들고 어렵고 해도 갑니다.
혹 가거도에 실망을 하고서 돌아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이해하실려고 노력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현재는 동해에서 조그마한 낚시점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언제나 고향같은
푸근함으로 가거도는 내게 다가옵니다.
숱하게 빈바구니로 돌아온적도 있지만 가거도는 변함이 없이
언제나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사람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는 것이지 가거도 바다는 그대로입니다.
사람을 보고서 가는 것이 아니라 섬이 있어서 그곳에 가는 것이
아닌지요?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고 봅니다.
가물치 05-01-20 00:30
가거도,,,,

우리모두에게는 아니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꿈에섬...

환상의섬인것은 분명합니다..

자주가지는못하지만 한번갈때마다 반겨주는곳이 바로 가거도입니다.

가거도를 진정으로 아시는분들은 선비나 민박비10.000원올렸다고 당황하지

는 안으리라고봅니다.

저역시 그곳에서 김** 이라는선장을 알게되어서 가지는못하더라도

한번씩통화를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곳에가면 고기보다는 인심에 놀라고 또 경치에놀라서 시간가는줄모릅니다.

내가가거도에서 진정으로 느낀점은 아...이곳이야말로 사람사는세상이구나.

하는것을 느겼습니다.

답답한 도시를떠나 한적한 ...지금은 조금복잡하기도하지만..나는 일부러

겨울에는 11월15~20일경에 가거도를 들어갑니다.

그때들어가면 한적해서 포인트도 마음대로 내리고 싶은곳에 내려서할수있고

또 낚시를못하는날이면 바다를쳐다보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도볼수있고..

그래서 제기억속에 가거도라는곳은 아주남다르게 자리잡고있는거같습니다.

부디...한번의 기억으로 가거도를 평가하지 마시고 마음으로다가서 주시길바
랍니다..

백장미 05-01-20 10:27
글을 올리신 분들의 견해를 잘 읽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때 주관적인 견해가 개입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저도 가거도를 많이 찾는 사람이고 이번 조행이 매우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시즌이 된다면 다시 가거도를 찾아갈 겁니다..

자신이 찾아가서 낚시를 즐기는 마당에 비판하는 자세는 옳지 않은

것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가거도를 많이 찾았지만 조황이 좋지 않고 다른 불편한 점이

많았어도 충분히 이해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첫째, 언론매체에서는 정확한 보도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낚시인들의 TV에서 방송되는 내용을 보고 가거도를 찾았는데

현지의 상황은 보도내용과는 거리감이 멀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야말로 언론매체의 사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조황속보만이 아니라 적정인원과 현재 출조인원등도 함께 보도한다면

자신의 일정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둘째, 악천후시에는 낚시인의 안전을 먼저 도모해야 한다.

풍랑이 높고 거센 바람과 추위로 인하여 포인트에 접안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는 차라리 다음날을 기약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이런 악천후에는 대부분 낚시하기도 어렵고 고생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은 이런 악천후에 30분만에 대를 접고 오후 4시 철수할 때까지

추위와 싸워야 했고, 한번은 포인트에 내린후 역시 1시간만에 낚시를

포기하고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맞은 편에 내렸던 낚시인 4명도 낚시를 포기한 상황이고요.

그 자리에 계속 있었더라면 하마터면 높은 파도에 휩쓸릴 뻔

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나마 여러번 출조를 한 경험을 삼아 낚시를 포기하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였기에 위험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현지의 상황은 정확하게 알려 줄 것.

전화상으로 먼저 묻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머물고 있는 낚시인과

조황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소상하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 민박집에 40여명이상이 머문다면 다 같이 고생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식사시간과 승선, 포인트하선, 철수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제대로 낚시하기도 어렵지요.

10여명 안팎으로 듣고 갔는데 몇 배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서로가 낚시하기 어렵습니다. 미리부터 일정을 계획하고 출조를

감행한지라 짐도 많고 당장 철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어떤 분은 처음 오셨는데 벌써 3일정도 낚시를 한 결과 조황이

너무나 안 좋은데도 민박집주인으로부터 조황이 좋으니 빨리 오라는

말을 듣고 들어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넷째, 선비인상등에 따라 서비스도 개선하여 줄 것.

선비등을 인상한 자체에 대해 크게 문제삼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원도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린 것이므로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다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라고 해도 좀 더 나은 서비스의 개선을

기대합니다.

오히려 선비나 숙식비가 인상되기 전보다 더 후퇴한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갯바위에 배달되는 도시락만이라도 좀 더 따뜻하게

전달하였으면 합니다. 보온도시락이지만 차갑고 반찬이라도

밥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주장이 비합리적이고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개입된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인지요...?


또한, 낚시인들도 방송되는 내용만 믿고 출조를 결심하기 보다는

미리 원도를 출조할 계획과 준비물등을 충분히 갖추고 악천후등에도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가거도를 찾을 때에는 찾는 낚시인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올 수 있도록 모두 분발하고 노력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오히려 그 섬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다시 찾을 때에는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장미 05-01-20 10:42
에궁~! 아랫글은 실수로 삭제가 안되었네요.. 이해바랍니다..
헝그리 05-02-19 11:25
관광이라면몰라두 낚시는??? 글세요.

가거도에도 고기없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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