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를 넣서 끊인 아욱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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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크릴를 넣서 끊인 아욱국 ??

8 2,919 2004.11.12 21:14
.

몇년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년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키는 자~아~그 만코, 배는 뽈록, 얼굴은 시커먼스, 몸은 어디가 앞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그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생각하는 자기자신은 키는 약간 적지만 보통, 배는 적당한 인격의 소유자,
얼굴은 구레빛의 호남형, 몸은 넘치는 헬스형 이라나요??

그친구가 저희 점에 가이드로 있었던 시절...
낚시를 같다가 미끼용 크릴를 자기집의 냉장고에 넣고 온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낚시를 갔다온 뒤 술에 거나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낚시 가이드는 일에 특성상 일찍 기상을 해야하는 직업입니다.
그 다음날, 새벽 아침에 그친구 어머님께서 술국을 끊여서, 내왔습니다.
아욱에 된장 풀고, 희한한 새우 넣고, 맛있게 끊인 아욱국을....

전날 취한술과 이른 새벽 아침 비몽사몽으로 눈을 뜬 그친구는 술국으로 끊인
아욱국을 밥한술에 맛있게(?)먹고, 저희 점으로 아침 가이드를 위해 나왔습니다.
물론, 크릴으로 끊인 아욱국인지는 모르고,

며칠이 지난 다음....
낚시를 갔다가 또다시 남겨온 미끼크릴과 깐새우를 또다시 냉장고에 보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문을 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지난번에 남겨온 크릴 미끼가
생각이 나더랍니다.

"어디에 있쩨" 어기 둔거 같은디....
"냉장고 청소 하면서 버려버렸나" ??
"그렜나 보다"
별다르게 생각하지는 않고 또다시 미끼크릴과 깐새우를 냉장고에 보관하였답니다.

또다시 몇일이 지나고,
주위보로 인하여 낚시 가이드를 따라가지 못했던 어느날,
그날도, 부어라 마셔라 술을 거나하게 먹고 저녁에 집으로 들어간
그다음날 아침,
문제의 크릴 아욱국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어머님은 술먹은 아들 속풀이용으로 미끼크릴과, 이번에는
깐 새우까지 넣고, 얼큰(?)하게 끊여왔습니다.

그 친구가 좋아하는 아욱국이라 살펴 볼것 없이 밥을 넣고, 말다보니
건데기가 눈에 띄어 젓가락으로 왕건이(깐새우)부터 건저 먹고,
밥을 말은 국을 먹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런데, 절반을 먹었을까, 우연히 숟가락 사이로 어디서 많이 본 듯 것이 발견되어,
자세히 관찰 해 보았답니다.

흐그미....
이거 크릴????
아니것제???
맞는것 같은디....

어매(어머니)요?
이거 무신 새우요??

"아 ~하.
그거 냉장고에 있드라."

"그래서요"

"새우도 연하디 연하고, 보기도 빨가른히 조트라"

"그럼 여기 깐새우는요"

"그것도 같이 있드라, 같이 넣었제..."

크으....
앗뿔사....

그럼 지난번에 없어진 것도.....

흐으으으그으으으미이이이......

"어매요"

"왜 밥 잘 묵다 그러냐"

'애들도 잘만 묵드라"

애들까정.....

뽀글뽀글.....

"새우를 가져 올라면 많이 가져 오랑깨, 너무 양이 적드라"

크으........

할말이 없어 수저 놓고 멍허니 앉아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누굴 탓하랴...

"어머니요,"

"앞으론 물어 보고 국을 끓여 주세요."

"뭐을 물어봐야?"

"새우면 다 똑같은 새우제"

꺼이꺼이....

"맛만 조은깨 마니만 갔고 오거라"

흐흐흐흐히....

후아후아 꺼억.....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그뒤 몇달간은 그이야기가 화재로 한참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인낚 회원님께서는 유사한 일이 없으셨겠죠?
있으시다면, 리풀를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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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언제나 막대 04-11-13 07:45
히히..뭐 알고도 먹는데요....
6~7년전에 한창 가덕다닐때...일행과 밤낚시중,.고기는 안나오고...
널린게 크릴이라...ㅋㅋㅋ 코펠에 새우올려서 구워먹으니.....
짭짤한게 괜찮더군요....
3355 04-11-13 08:38
ㅎㅎㅎ 저도 낙시갇다 오면 남은새우는냉장고에
보관하는뎈ㅋㅋㅋ...조심해야겢군요 ...
방부제가 마니 들어잇는걸로 아는데.....
먹어도 돼는지...지난번 낙시갔을때
옆에조사님께서술안주로 드시길레
홍압 따서드시라고햇는데
초보대낚 04-11-13 09:36
얼마전 낚시를 하다가 남은 새우를 냉장고에 보관... 몇일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냉장고 문을 열고 냉동새우를 들고 회사형들과 기장쪽으로 낚시를 갔었죠.. 채비준비완료.. 새우를 꺼내서 할려고 하는데 새우가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옆에 회사형!!! 이거** 새우젖 아니가? 그때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친께서 김치를 그날 저녁 만들거라고 전날 사두었던 새우젖이었죠.. 집에와서 모친한테 엄청 혼났답니다. 미끼용 새우와 젖갈용 새우도 구별못하냐고? 모 눈에는 모만 보인다더니.. 앞으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엘븐 04-11-13 20:45
낚시미끼 크릴새우 뿐만아니라 자연상태인 남극크릴도 아직까지 사람이 못먹는다고 하던데요. 이유는 잘모르겠구요=_=
그런데 가공한 ㅠ.ㅠ. 그걸 드셧다니 ...뭐라할말이 없네요..어떻해야하나..;;
엘븐 04-11-13 21:18
왜 못 먹는지 먹어서는 안되는지 알아냈습니다.
크릴새우에는 불소이온,등등이 다량 함유 되었기때문에 그 불소이온등등을 제거해서 식용으로 만들려고 세계각국에서 노력과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포기 했답니다=_=
만약 불소이온을 먹었을시 처방으로는 우유를 많이 마시고 또는 소금물을 많이마셔 구토를 유발한되 응급실로 가야한답니다=_= 조심하시고 먹지마세요!
더군다나 낚시미끼용인 크릴새우는 방부제 뿐만이아니라...에그 이런걸말해도 되나...뭐 하여튼 굉장히 않좋습니다=_=
솔리테어 04-11-14 19:58
엘븐님과의 말씀과는 달리
불과 두어달전에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남극크릴잡이 어선들의 선상에서의 모습이 티브에 나왔습니다 크릴을 이용해서 크릴국은 물론이고 튀김등의 별식으로 평소 부족한 식품공급에 보충하고있더군요
젓뽈락 04-11-14 23:11
저도 그때 TV봤는데 어찌나 침이넘어가던지... 항상 접하면서도
못먹는거라고 각인되어 그런가 ㅠㅠ 누가 아시는분 확실한 답쫌 부탁합니다
저가알기론 방부제 땜시 알고있는데 냉동크릴에 방부제는 왜넣는지
어쩌다 고기못잡어면 소주는 한잔해야돼고 안주는 없고 통통한 그넘이
왜 그렇게 눈에 밟히는지..........
orca 04-11-14 23:46
이상하네요 크릴을 식량화 하려고 노력중이라는 글을 오래전에 본적있는데
식량화를 못한 이유는 먹지 못할 이유가 있음이 있는것은 아닐까요?
불소이온은 모르겠고 크릴이 죽고 나면 유해한 성분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남극크릴잡이 어선에선 바로 잡은 싱싱한 생물 크릴이라 먹
을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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