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가 결혼인데..
짝지가 문자가 왔다.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고...'
헉...내가 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토록 험악한 문자를 보내는지...
몇번을 물어도 대답을 안한다.
완전히 삐진 것 같다.

이럴 땐 또 나만의 '노하우'가 있지.
싸나이!!! 무조건!!! 큰소리!!! 강경책!!!으로 나가는거지.ㅎㅎㅎ
퇴근 후 만나서 큰소리 쳤다.
'도대체 말이야...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그게 무슨 짓이야?? 응??이래서 어떻게 함께 살겠어.....철퍼덕!!!!'

내 얼굴에 날아든 건 다름아님 '신호위반 딱지..그것도 두장!!!'
신혼집엘 다녀온 것이다.

평소엔 잔머리의 대가!!! 미꾸라지의 후예!!!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녔건만
이번엔 빼도 박도 못한다.
결혼 준비하느라 바쁘다는 말에 눈치만 보다가 에라이~모르겠다.
2주 연속 거짓말을 하고 통영으로 날랐던 것이~~었다^^;

평소 속도위반만 신경쓰고 다니느라
신호위반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날벼락도 유분수지......
벌점 안받을려면 과태료까지 모두 14만원이다.
두번의 뽕실한 출조비가날라간다.....철퍼덕!!!

이런 생각이 맴도는 동안 이번엔 또 짝지의 가방이 날라든다.
'이중죄...'란다
거짓말 + 가정파탄? → 예상에 없는 지출로 인한 경제적 파탄^^;

오호~통재라!

결혼할려면 낚시를 끊으란다.
싸나이 자존심에 목구녕에 칼이 들어온데도
내 입으로 낚시 끊는단 소리는 못한다.

시간은 흐르고 기다리다 지친 짝지의 입에서
가느다랗게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셋만에 말해라~~이'

하나....둘.....셋과 동시에 내입에선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말이 튀어나왔다.

'담배 끊으께!!!!!!!!!!!!!!!!!!!!!'

'빅딜의 성공'이라고 해야하나??
먹혔다!!!

차는 못가지고 간다..라는 전제는 붙었지만
일단 낚시는 갈 수 있게 됐다. 결혼도 예정되로 한다.

하지만

그 한마디로 인해 얼마나 큰 후폭풍이 불어 닥칠지 심히 걱정이 된다.

여러분~~
통영 가실때
마산 자산동 약수터 앞 신호등 / 진전면 오서리 문화마을 신호대外
신호위반 카메라 조심하세요~~

신경 쓰세요~~~꼬옥^^

P.S : 우리 직원중에 한명은 폰섹스의 약자라더군요^^;

마산 산복도로에 있는 카메라에 정통하신 선배님 계시면
한번쯤 정리하셔서 게시하는 것도 많은 조사님들께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