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서 조금만 잡았으면 합니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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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5 23:09
완도 맨꽝입니다
저도 낙시를 좋아하여 출장길에 낚시대 드리운 조사님만 있으면 지나치지 못하고 살림망살펴보고, 들어오는배 있으면 아이스박스 구경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랩니다 (아! 손 근질러워라.부럽다)
그런데 좀 너무하다 싶은 것이 요즘 선상원투처박기나 선상찌낚시,갯바위등에서 마릿수
조황(적게는1인 10여수에서 많게는 130수까지)을 올리고 있는데 생업이 어부도 아니시고 손맛 못본것도 아닌데 알뜰살뜰 15에서22정도의 살감시도 아닌 깻잎을 챙겨가지고 오시는 분이 많읍니다. 혹여 오늘 몇마리 못잡을것 같아 담아 놓았다가 바늘삼켜 죽은놈은 몰라도 철수길에 좀작다 싶은놈들은 방생하고 가시면 어떨까 싶읍니다. 요즘 이시기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시기로 보름만 지나면 25이상 되는놈들이 많아집니다 손바닥 이상(참 제 손바닥이 22센티입니다) 10여수 이상 하셨으면 최소한 22이하는 살려주시면 복받지 않을까 싶읍니다. 솔직히 25이하 고기가 썰어먹으면(뼈꼬시,세꼬시) 맛있기는 하지만 너무하다 싶읍니다. 머리떼고, 꼬리떼고, 뼈 발라내면 몇점되지도 않는데 이웃들 나누어 주기도 창피하잖아요. "누구 아빠는 맨날 큰놈만 잡아 오는데 자기는 왜 이리 작아" 란 말 들으면 쪽팔리잖아요 나누어 주더라도 체면상 큰놈 골라주면 자신은 감시같지않은 깻잎만 먹게되니 잘잘한것은 좀 놓아주고 쓸만한놈으로 가져갑시다 냉동실에 너무 오래두고 먹어도 흔하면 고기가치 떨어집니다
오늘 두서없이 이런글을 올린사유는 제수고기 잡는다고 한창 낙시중인분들이 예전같이 큰놈 안나온다고 하면서 잔챙이들을 학살(?)하는것이 아쉬워 뛰어봅니다
저는 25-25클럽회원도 아니고 캐치엔 릴리즈도 찬성하는편도 아닙니다. 단지 낙시가면
먹을 만큼만 잡읍니다. 물론 35이상이면 잡을수 있는만큼 잡겠지만(아직까지7수를 넘어보지못함) 22이하는 거의 대부분 살려준다기보다는 던져버립니다.(바다로) 못살놈 같으면 맛있게 먹어도 주고요. 하루 웬종일 못건지다 손바닥만한거 하나물려 철수하게되면 고이가져와 마누라와 애들에게 이고기가 얼마짜린줄아니?(최소6만원짜리, 우리마누라는 어판장가면 더큰놈으로 몇마리는사겠다고 푸념합니다)하면서 노동의 소중함과 나름대로의 풍성한 만찬을 즐기는 낙시인입니다
요즘 비도 많고 바람도 나는데 끈질기게 출조하시는 조사님들 건강과 안전주의하시고요자신이 먹을 만큼과 이웃에 나누어줄때 창피하지 않을정도의 고기만 잡아가셔요
감생이는 조그만 둠벙에 있는 붕어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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