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숙연해지고 돌아온 출조길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마음이 숙연해지고 돌아온 출조길

7 1,886 2004.08.16 21:45
2박3일간 제주도 출조길에 겪은가슴 아픈 조그마한 사연 하나 올립니다.

오전출조후 민박집에 돌아와서 오후1시 다시 출조할려니, 배가 못나간데요,
왜그러냐고하니 30대후반의 아주머니 한분과 그 아주머니 동생같은 분이 그배를타고 가야한데요 .포인트와 다소 먼거리로. 그래서 다른배를 이용했는데, 나중에 알고본즉, 이런 사연이 있었어요.

꼭 일년전 오늘 남편이 그 섬에서 낚시중 실족하여 돌아가신날이래요, 그래서 오늘 그섬에 가서 무슨 의식을 치러야한다길래 이 배를 타고 간데요.......
점심먹는중에 그 두분 아주머니가 옆에서 멍하니 있는 모습이 순간 눈에 선하고, 오후 출조한다고 꾼들이 북적되는 모습을 이 아주머니가 보고는 돌아가신 남편이 그리웠겠지요.... 우리 남편도 일년전에는 이렇게 했겠지....하는 생각이였어요.

저는 오후 갯바위에서,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그 아주머니의 멍하니 있는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숙연해지고 돌아온 출조였습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낚시를 좋아한 돌아가신 남편의 실족사한 그 섬을 찿아온 아내..
그 아주머니만이 갖는 억만겁의 상념들이......

갯바위에서 조심합시다. 자신은 물론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7 댓글
호미 04-08-16 23:11
감돌참님 !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셨겠네요........
모처럼의 출조길에.........
하지만 님께서나 저나 삶을 다시한번 돌이켜볼수있는........
행복은 살아있을때 그가치를 발하는게 아닐까요
항상안전 !
쌍디공주 04-08-17 09:24
낚시는 취미 일뿐입니다..
목숨과는 바꿀수가 없죠..
다른 조사님들도 안전하게 낚시하실길 바랍니다..
죽는것 보다 한마리 덜 잡는게 낫지 않겠읍니까??
안전제일~~!!
조경지대 04-08-17 11:08
쪽지 잘받았습니다.
그런 애틋한 사연이 함께 있었네요.
바로 우리자신의 일일 수 도 있습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 해야 할것입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답글 드리고보니 여기에
슬픈 사연을 올려주셔서 지금에야 보게됬습니다.
생크릴 04-08-17 11:46
전 낚수갈때 꼭 쇠주 일병 지참 합니다.

그분 들을 위해 한잔 올립니다.

고 박동철님, 제가 간접으로 아는 김XX님. 이분은

낚수를 그리 좋아했건만 딸만 셋이라 낚수터에서 그냥 제가...

먼저 가신 님들을 위해...
감돌참 04-08-17 17:37
생크릴님 댓글처럼 저도 다음부터는 꼭 소주 한잔을 올린후 낚시 하겠습니다. 갯바위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많은 조사분께 모두 올리고 싶네요...
cool-guy 04-08-17 17:52
그냥 눈물이 핑 돕니다. 신혼이고 우리 진이 11월이면 세상구경 하는데,

낚시못가 안달이 난 저에게 스스로가 꾸짖는 순간이네요.

아~~ 오래 기억될듯 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pin 04-08-17 18:05
감돌참님...
님은 아름다우신 분입니다.
다른이의 삶을 유심히 보시고 거기서 교훈을 얻으시고..
또한 그것을 아름답게 전하였으니..
님은 아름답습니다.

취미는 취미일 뿐이라는거 저 또한 요즘 세삼스럽게 느낌니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그리고 다시 그곳을 찾는 심정...

조사님들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다면
욕심을 버리세요..

바다에서 황치는 것은 아니 아무리 많은 조황이 있다고 하더라고..
이미 거두고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조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눈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