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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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다대포는 없다......

9 2,795 2004.07.31 21:42
이 글은 글쓴이가 근간에 주로 조행한 곳이 아닌, 다른 자리를 몇 년 만에 하선

한 후 느낀 개탄스러움을 조우 여러분에게 호소하여, 이를 개선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글을 작성하는 고초(?)끝에 조황 보고를 겸하여 올리는 것 입니

다.


①출 조 일 :2004. 07. 30 (금)
②출 조 지 :부산 형제섬
③출조인원 :2명
④물 때 :6물
⑤바다상황 :대체적으로 고요하였으며, 장썰물로 인하여 시종 같은 방향으
로 시냇물처럼 아주 아주 시원하게 흘렀고, 바람이 너무 너무 그리웠습니다.

⑥조황내용 :

1. 농어 : 50~60cm급 5마리
2. 벵에돔 : 28~30cm급 3마리
3. 아기참돔 : 10여마리

⑦조행을 엮어가는 과정과 후담

어제 7월 30일,오후 조행을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호주와의 평가전이 시

작할 때 시작하여 축구가 끝난 후 한참의 시간이 흘러 작성한 글이 “등록”키를 누

르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로그인 사항도 없어지면서……저절로 비명이 튀어 나온

다. 에구 에구……

잠들지 않은 시간에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로그인은 분명히 했는데” 되뇌였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 싶어서 같은 내용의 글을 두어 시간 남짓하여 작성

한 후, 맞춤법 확인하고 이 정도면 됐다 하면서 로그인 상태 확인하고 난 후, “등

록”키를 눌렀다. 아니 우째 요따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일어 나다니

아이고,아이고……

글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알아보고자, 인낚 운영진의 프로필을 열람하고, 솔리테어

님,단골낚시점 사장님에게 “긴급구조신호”를 보냈으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해서 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여기저기에서 사사 받아, 같은 내용의 글을 세번

째 작성하여 올리는 중이다.


올핸 유독 부시리의 입성이 늦다. 선상에서는 한 두 마리 나온다는데……

오늘,계단자리면 부시리의 몸 맛을 어쩌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20여년

연하의 조우와 함께 다대포를 찾았다.

아니 이럴 수가, 우리가 탄 배가 내용연수가 쪼매 되어 늦게 도착했다손 치더라도

하나,둘,셋,넷…..열…….”고마 딴 데 가입시더……”

촛대바위 서편으로 가기로 했다.

야간 낚시하는 분들의 양해를 구해 갯바위에 오르는 순간 코를 찌르는 역한 향기,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요 아수라 그 자체였다.

밑밥 흩어진 것은 그렇더라도, 김밥 먹다 남은 것, 단무지 쪼가리,언제 버린지도

모르는 이불하며 빈 봉다리,빈 캔, 심지어는 든 캔 등등…… 엊그저께의 동쪽 직벽

은 여기에 비하면 천국이었던 것 같다.


나는 다대포권 갯바위의 새벽 상륙을 대체적으로 싫어한다. 왜냐하면 밤눈이 어

두운데다가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전남 고흥의

어느 갯바위에서 한 자리에서 두 번씩이나 자빠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앞으로

넘어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 때의 상흔은 지금도 왼쪽 정강이에 훈장처럼

아로 새겨져 있다.

이왕 올라선 것 어찌하겠는가? 우리가 낚시할 주변을 대충 치우고, 수 십 차례의

두레박질로 물청소를 한 후, 날이 밝아 옴에 채비를 드리웠다. 그러나 장썰물로 인

한 조류로 인하여 골창 쪽으로 치우친 우리에겐 아기 참돔 몇 수와 벵에돔 3마리

의 조황으로 마무리하고, 11시경 꿈에도 그리던 계단 자리로 옮겨,농어 5수를 건

져 오늘의 조행을 마쳤다.



다대포 갯바위를 사랑하는 조우 여러분!

남해안 갯바위를 여기 저기 둘러 보아, 진정한 원도권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

까? 추자,거문도,사수도,여서도……이냐고요?.........아닙니다.

진정한 원도권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북형제섬,남형제섬(외섬), 안경섬이 그들입니다.

왜냐고요? 그 답은 간단합니다.

깊은 수심, 장엄하고 힘찬 조류, 수려한 경관 (비록 섬의 규모가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부지불식간에 조우님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대물들의 퍼레이드…….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요따우로 밖에 대접할 수 밖에 없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하

지 않으면 안됩니까?

너무 가까워서 (북형제섬 : 다대포로부터 11km, 남형제섬 : 16.5km거리)?, 너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그러는 것 입니까?


얼마 전에 태풍 나크리 이후인가?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을 때인가 싶습니다) 위

험 지역이라는 이유로 형제섬과 더불어 남해안 몇몇 곳의 갯바위에 입도금지조치

가 내린 적이 있었지요? 그 땐 너무나도 갑갑하지 않으셨습니까? 낚시할 만 한 곳

은 다 묶어 버렸으니…….

환경보호라는 명제아래 여수의 백도가 섬 200m이내에 접근을 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속언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대포의 갯바위도 “환경보호”라는 미명하에 통제되고 나면. 우리는 더 이

상 지금의 행복을 향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가 가져간 것 중에 뱃 속에 들어

간 것 빼고 나머진 그대로 갖고 오셔서 집으로 가져갈 것 가져가고, 봉다리에 담

은 쓰레기는 낚시배에 던져 놓으면 됩니다. 쉽습니다. 너무 쉽습니다.



조우 여러분!

"두레박과 집게 지참을 생활화 합시다.(물론 봉다리도요)"


다대포 갯바위로 해서 생업을 영위하는 점주,선장님들!

민주주의의 맹점이 몇몇이 있습니다.(쓰레기를 유기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을 언제까지나 핑계거리로 두고 좌안시 하실 것입니까? 다대포의 갯

바위는 모두가 공유하는 곳 입니다.

살아가는 삶의 밑천으로서

안식을 위한 곳으로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우리 모두의 장입니다.


동절기에는 조금씩 노력하더라도 (월 1회이상 청소), 하절기에는 한 달에 4회 이

상의 물청소를 (마지막 철수 시간에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시도해 주셨으면 합

니다. 깨끗함이 지속화될 때 민주주의 맹점인 그들도 차마 이단적인 행동을 계속

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다대포의 갯바위를 를 아끼고 사랑하는 맘없이 내 팽겨칠땐 언

젠가는 다대포의 갯바위는 우리의 곁에서 홀연히 사라져 갈 것 입니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즐겁고 안전한 조행과 삶을 유지하는

데 좋은 의견이 제시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의견을 주시는 조우님들께 多漁,大漁하시기를 충심으로 祈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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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조태공 04-07-31 23:46
저도 다대포 많이 다녔읍니다만 최근 들어 꾼의 수가 많이 늘어난것 같읍니다. 반면 어자원은 줄어든것 같고,
요즘 외섬 형제섬등 포인트 중 직벽 튀어나온곳 외에 자리가 넓은곳은 예외 없이 지옥 입니다.
얼마전 외섬 모 포인트에 내려보니 주변 갯바위가 웅덩이가 많은구조 여기에
모두 물이 30센티 정도 고여 있는데 색깔이 거의 흰색( 아시죠)
도저히 숨을 못쉬겠더군요.
소품이 빠지면 건질 엄두도 못내고 발이라도 미끄러져 빠지면 그만한 낭패가 있을까,
도저히 낚시할 상황이 못되더군요
요즘 밑밥 흘린것 반나절만 지나면 악취가 풍깁니다.
제발 낚시배 오기전에 물로 청소좀 합시다.
저는 요즘 비안오면 안갑니다. 비온뒤에 가면 깨끗하더군요
그믐사리 04-08-01 00:17
많은 낚시인들이 공감하셔야할 내용입니다!!
낚시인들의 적이 낚시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희망도 없는겁니다!!
최근엔 선상으로 인하여,갯바위 조황도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가시버시 04-08-01 07:33
맞습니다..낚시를 끝낸후에는 물청소 한번쯤하시는것이
우리 낚시인들이 해야 할 일 같습니다
다음에 또 가서 인상 찡그리지 않을려면요.....

그리고 글을 작성해서 올릴려고 하는데
안 나타 날때는 ctrl + z를 눌러 주던지 Esc를 몇번 눌러주면
보통 나타 납니다
다음에 또 그럴때 사용 해 보세요~~*^^*
잡어야놀자 04-08-01 10:56
어자원이 줄어든것은 사실이지만 형제섬과 외섬쪽엔 이미 백화현상이
나타 났다고 하더군요.
수루미 04-08-01 18:37
어제인가요 Tv 를보니 양산 덕계무지개 폭포가다시살아나더군요
부산의 대표하는 호쾌한 낚시터우리낚시인들이 관심을가져야 되겠죠
덕계무지개폭포 처럼 쓰레기봉투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배에 승선
할수있게하면 어떨까요 ???그봉투에 자신의쓰레기를 다시가저오면
다시환불해주는 그런방법은어떻습니까 바다뿐만아니라 산이나 강.어딜가도
음식쓰레기..... 갈때에는 머리에 이고 지고 올때엔 맨손으로
큰비라도 내리면 그모든 쓰레기가 강으로유입되고
다시바다로 ...ㅠㅠㅠㅠ
우째든 우리낚시인들은 쓰레기 제발 버리지맙시다



진돌이 04-08-02 11:02
선장들도 문제입니다...철수시 빨리타라는 소리는 질러도 쓰레기 챙기시요...라는 선주있나요 물런 버리는놈이 제일 나쁘고......
감성조사 04-08-02 11:12
제일 나쁜놈은 버리는놈 .
두번째는 선장.
사실 이둘은 맞먹는다.
근데 이상한것은 점주들이 정기적으로 청소를하면서
철수시에 쓰레기 확인은 안한다는것이다.
자기들이 다 치워주겠다는 것인지.될대로 되라는것인지......
다대고래 04-08-02 11:35
어제오늘이야기도 아니고 참으로 한심한일입미다
버리는사람따로 있고 치우는사람따로 있스니,,,,
양심을 버리지 밉시다
흑기사 04-08-02 17:01
가고파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가슴이 꽉 막혀옴을 느낍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보니 갯바위에 자주 선다는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해서 늘 동경해 마지 않는 곳... 부산 !!!
가까이에 그리 멋진 포인트기 있음에도 그걸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음에 놀랄 수 밖에 없네요...
""있을때 잘해 ~~"" ......
이런 말...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쓰레기 챙겨 오는 그런 간단한 일도 실천 못하는 그런 민족입니까?? 우리가..???
한번도 다대포권으로 못가본 넘의 한숨 섞인 말이 었습니다...
더운 여름... 다들 건강에 유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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