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가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 휴게실 ] 어찌 이런 일이

참! 기가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흑산도볼락 7 7,613 2014.02.03 17:33
지난 구정설날 출조길에 선단에서 겪은일입니다.너무황당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평소시간이 많이 없는터라 설명절밤에 가족들 눈초리도 외면한채 여수로 출조를 떠났습니다.
밑밥을준비하고 배에올라 한 20여분을달려 포인트에도착하여 한,두팀씩 포인트에 내리시는걸보고
제 차례가 되기만을기다리며 선실내에 기다리고있었는데 한참을 지나도 제 이름을 부르질않킬래
선실밖으로 나가봤더니 가이드분,선장,손님으로보이는 또 한분이 낚시가방을두고 실갱이중이시더군요.
자초지종을 알아봤더니 광주에서오신 손님한분이 낚시가방이 바꼈다고 난리가 난것이었습니다.
"자기가방도 모르냐!" "이런사람이 무슨낚시를 다니냐"는 둥 이미 극도로 흥분한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에는 2/3가량의 손님들이 내린후라 첫번째포인트와도 꽤 먼 거리라
어쩔수없이 갯바위에내리신 손님들 폰으로 일일이 전화를 해 확인을하더군요.
하지만 전화가 되질않는분들이 많아 첫번째포인트로 배를돌려 일일이 확인을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은손님들을 내려드리고 가볼수도없는 상황이라 참으로 진퇴양난의길이었습니다.
하는수없이 배를돌려 첫 포인트부터 확인을 할수밖에없었고 이를 확인하다보니
안 그래도 출항을 늦게한터라 시간은 이미 아침7시를향해 가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난처한건 가방이 바뀌사람이 없다는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광주에서오신 그 가방바꼈다는 손님은 황당하다며 한숨만 쉬는것이아니겠습니까?
선장님이 그 손님께양해를구하고 나머지손님부터 저 까지 갯바위에내린시간이
날이 센 이후라 포인트는 당연히 제가 생각했던 자리가 아닌 엉뚱한곳에 내렸고
낚시시간도 그 만큼 짧아졌겠지요.조과는 당연히 꽝!
이윽고 철수시간이되어 바뀐낚시가방을 찾아보지만 잃어버린가방은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쯤되니 가방을잃어버린 그 손님의 얼굴이 숙연해지기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그 손님은 이전출조길에서 이미 가방이바뀐채로 그 가방을 차에그대로실어둔채
몇일이,몇달이지난채로 가방확인도 하질않고 그 가방을 그대로가지고
오늘출조길에 올랐고 이 배에 탄거였습니다. 와~~대박!!
똑같은상표도아니고 색깔도 틀린가방을 윗손잡이에달아논 흰 수건하나만보고....,
선착장에도착하여 사과한마디없이 그냥 휭~가버리는 그 사람 참!대단합니다.
그 전에 가방잃어버린사람은 이찌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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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바다양어장 14-02-03 20:42 0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색깔을 내며 사는겁니다. ㅎㅎㅎㅎㅎㅎ
감시라이더 14-02-03 22:43 0  
참... 최소한 예의가 있다면 미안하다고 한마디쯤 남기고 가셔야 도리아니겠습니까? 지금가방안 장비가 고가였다면 로또맞으신거고 그전가방안에 장비가더 고가였다면 배아프시겠네요. 근데 지금와서 서로 찾을수나 있을런지 ??? 암튼 자기장비는 자기가챙겨야 합니다!
땡감시 14-02-04 12:03 0  
엄청나군요 그 낚시인이 했던말 "자기가방도 모르냐!" "이런사람이 무슨낚시를 다니냐"... 대단합니다..
두럭여기둥바위 14-02-04 12:29 0  
정말 엄청납니다 이해할수없는 대단합입니다 대단합니다
감생이공격수 14-02-04 13:32 0  
ㅋㅋㅋ 저도 몇일전 그룬일이....낚시 가방이야 차에실어 놓어니 잇겟지 하고,,낚시하로 갑니다,,낚시터에 왓서리 밑밥 산다고 드렁크 열어보면 낚시 가방 없고,ㅡㅡㅡㅡㅡㅡ허무 해 집니다,,,ㅋㅋㅋ 그런일이 한번씩 잇다고 봅니다,,,ㅋㅋㅋ
gadaman 14-02-06 14:54 0  
남은 사람 다내려주고 그분만 선장님과 함께 가방찾으러 돌아보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눈치봐가며 어렵게 출조를 하셨는데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습니까. 입장바꾸어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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