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혼자 다녀야 겠어요
검은감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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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3
2013.12.02 20:35
인낚 회원님들 안녕하시지요^^
날이 점점 추워지는 계절이 왔네요
출조길 방한에 단디 준비하시고
감기조심 하세요
다름이 아니고 일전에 야영 동행분 함께하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11월 15일날에요
몇몇분이 연락을 주셔서
개금에 사시는 폰번호 5096분이 문자가 왔더군요
낚시를 함께갈수 있느냐고요 자기는 낚시를 가고 싶은데 차가없어서
쉽게 갈처지가 아니라며 저역시 한동안 차가 없이 생활하며
여기저기 차동냥 하면서 눈치보며 낚시를 다닌적이 있기에
물론 당연히 그러자고 했지요 통화도 하면서요^^
문제는 지금 부터입니다
저가 그날저녁 9시경에 출발해서 가는길에 장도보고 밑밥도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그분이 그러더군요 미안하지만 가진게 약 십만원밖에 없다고
제생각엔 선비랑 밑밥준비는 충분한 금액인거 같아서 그분께
괜찬다고 어차피 저혼자가도 기름값드는데요 충분 하시겠네요
선생님 선비랑 밑밥비용은 충분할거 같으니 부담갔지 마시고
이것도 인연인데 함께 가시지요 했습니다
그분도 고맙다 하시며 다음 출조길에 자기가 충분히 보답하신다 하기에
무슨 말씀을요^^ 걍 편하게 생각하시라며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야영장비를 챙기고 마트가서 먹거리와 마실것도 넉넉히 준비했지요
그런데 7시40분경 전화가 오더군요 자긴 야영을 안해봐서 침낭이랑 텐트가 없는데
노숙을하면 춥겠냐고요 그래서 제가 아닙니다 저에게 1인용 텐트가 두개있고 침낭도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다음 말이 자기가 지금 연산동에서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있는데 연산동으로 와줄수 없냐고
여기서 약간은 찝찝하더군요 저는 술을 안마시기에...
그래도 이왕 같이가는거 그렀게 하겠다고 하고선 연산 로타리로 갔지요
자기집이 개금이니까 어차피 장비를 가져가야 하니까 집에 가는길에
친구집이 수정동인데 친구를 태워주고 가자고 하더군요
살짝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러겠다고 하곤 지금 출발 하실거냐 물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계산하고 나온다 하기에 그럼 여기에 오랬동안 차를 주차하기 힘드니까
한바뀌돌아 오겠다 하곤 차를 이동 시켰습니다 (약 8분정도 걸렸습니다 그곳이 연산동 스타박스
나이트앞 대로라서요)
차를 돌려서 그자리로 가니까 두분이서 약간은 안좋은 얼굴이더군요
날도 추운데 어딜갔다가 이제 오냐고 ...
그래서 미안합니다 복잡한 곳이라서 한바뀌 돌고왔습니다며
사과를하고 수정동쪽으로 출발을 했지요 차안에는 약간의 술냄새가 나더군요 ㅠㅠ
차안에서 서로 이름도 알게됬고 나이도 알게되어 그분이 저보다 한살이 많더군요
사실 은근히 친구도 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그분께서 내가 나이가 많으니
편하게 이름부르며 동생으로 대한다 하시더군요 그러곤 바로 이름을 부르며
야 ㅇ ㅇ 야 빨리좀 가자 하시더군요 ㅡ,.ㅡ 이러다 늦겠다 하면서요 ^^;
우여곡절끝에 수정동을 지나서 개금 시장근처에 그분집까지 갔습니다
자기 장비좀 함께 들자고 하기에 집으로 함께 갔지요(그분집은 4층이더군요)
옷갈아 입는다며 장비좀 먼저 들고 가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장비를 들고선 그분에서 차까지 두번을 왕복 했습니다 ㅠㅠ 혼자서 ㅠㅠ
짐을 다 옴기니 그분왈 갑자기 처남 집에 일이있어서 그런데 가는길이니 와이프를
태워주고 가자하시더군요 ㅡ,.ㅡ 거기가 어딘데요 물으니
진주 금곡이라 하더군요 (이런 사람이 다있지???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아니 시간이좀 그런데요 배가 12시에 출항하는데 지금 시간이 9시 40분이 지났네요
죄송하지만 지금 꼭 가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사모님은 내일 버스편으로 가시면 안돼냐고 물었지요
그리고 짐도 많아서 사모님이 불편하시겠네요(낚시가방두개 보조가방세개 밑밥통 두개
그분 아이스박스 하나 트렁크에 낚시가방이 안실려 뒷자석에 낚시가방이랑 아이스박스를 싫어놨습니다)
그리고 그분꺼와 제꺼 낚시복 구명조끼랑요
그분이 시간은 충분하다 두시간이면 진주 들렸다가 삼덕항 가는데 충분하다 하시더군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그분 와이프가 반여동에서 오는중이라 좀만 기다렸다 함께 가자고 하더군요
아니 반여동에서 개금까지 택시타도 4~50분은 걸리는데 이러면 배못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분이 역정을 내시며 잘난 차있다고 유세 떠느냐 충분히 갈수있다며
성질을 내시더군요 (이건 무슨상황???)
그래서 제가 시간상으로 불가능 할거같다며 무슨수로 한시간 반만에 금곡을 들렸다가
삼덕항까지 가느냐 가는길에 밑밥도 사야하는데 이건 아닌거같다고 반박하니까
야! 너 나랑같이 낚시가기 싫어서 그러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더군요 ㅎㅎ
그래서 그건 아니다 시간상으로 힘들것 같아서 그런다 혹시 사모님 어디쯤 왔는지 물어봐라 하니까
전화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출발한다 버스타러 나가는 중이라 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제가 말했죠 지금 시간이 9시 55분입니다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니까
ㅅㅂ ㅅㅂ 혼자 투덜대며 그럼 니혼자 가라 너처럼 융통성 없는놈하곤
자기도 가기싫다며 낚시장비 내가 들고 왔으니 저보고 집으로 가져다 놓으랍니다
얼처구니 없고 황당하지만 그렀게 하고선 저혼자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제가 잘못한건가요???
제가 융통성이 없는건가요???
이번 계기로 저는 또다시 생각 했습니다
역시 낚시는 혼자서 맘편하게 다니는게 좋다고^^
두서없고 주저리 주저리 거려서 죄송합니다
걍 혼자서 고민하다 여기에 하소연 해봅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긴글 읽으셔 감사합니다(__)
다가오는 영등철 모두들 대물하시고
기록고기 잡으시길 바랄께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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