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어릴때 아버지 따라 수없이 낚시를 따라 다니다 만든건데요.
어릴적엔 동네 대나무 밭에서 몰래 낫으로 베다가 주인한테 들켜 아버지한테 흘신 뚜드리 맞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니 그것또한 추억이고 지금 살아생전 82살이 되어버린 영감
풍때문에 한쪽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소원이 낚시 한번 갔으면 해서 앞주에 모시고 같는데
예전에는 넣으면 물고 밑밥도 없이 담치 발로 이개서 물에 발로차면 마릿수로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감회가 새로우신가 봅니다.
그영향으로 저도 찌낚시21년차 아버지 영향을 받아 수없이 다니는 낚시,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어린애들 마냥 마음이 들떠 오로지 대상어에만 신경을 곤두 세우곤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지금껏 낚시 다니면서 죽을 고비도 많았었고 장비 분실도 많았었는데
작년 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조그만 마당이 있는곳으로 이사를 했었습니다
밖에는 조그만 창고도 있고 아직도 마눌은 낚시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서 장비를 밖에 창고에 넣어두고 시간나면 닦고 기름칠하고 우야둥둥
엊그제 있었던 일입니다. 맞벌이 부부라 제가 먼저 집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고 문이 열쇠로 채워져 있는데 경칩이라고 하나요
그게 떨어져 나가있고, 안에 확인을 해보니 여태 마눌 한테 받은 용돈으로
애지중지 하나씩 사다모은 장비들을 전부 가져가고 달랑 무게가 조금 나가는 집어등만
남아 있네요..그래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마침 친구가 수사과에 있어 직접 집에와서
확인후 범인 잡기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네요..골목집이라 cc tv도 없어 더 잡기 힘들다네요..
살다살다 이런일이 몇번인지 참 기가 찹니다.삼천포에서 봉고차 유리 부수고 장비 훔쳐가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한번 털리고, 여튼 4~5번 정도 털렸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분명 낚시를 좋아하거나, 아는 사람 소행일수도 있는데 다행히 집안에 10년 스텔라 하나는
건졌네요..정말 낚시 가기 싫어 집니다.
위로드립니다. 저도 중학교때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매일 동네 대나무 쪄서 낚시하다가 대나무 재질의 꼽기식 낚시대를 용돈 아껴 몇대 장만해 놓았는데, 언눔이 가져갔드랬습니다. 그때의 허한 심정은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더 좋은 장비 마련하셔서 빨리 잊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