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팅 낚시 하시는 조우님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서 혹시 보팅 초보 이시거나...저 처럼 홀로 낚시 좋아
하시는 조우님들이 있을것 같아서..이렇게 처음으로 인낚이란 곳에 글 올려 봅니다.

보통은 자영업을 해서 주중에 갯바위 낚시를 하지만 어쩌다 주말에 시간이 나면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출조해야 하는 갯바위 낚시에 너무 질려서 주말에는 보팅을 합니다. 두어달전 일입니다. 토요일 주말 이었는데 10일
이상을 짠내음을 느끼지 못해서 심한 금단증상에 이성을 잃어가다 하필이면 토요일 주말에만 딱 일정이
비길래 양식장 보팅을 하려 어구로 미친넘처럼 달렸습니다.. 감시도 몇마리 잡고 사리물때라 그런지 참돔
도 몇마리 잡고...4시경 철수를 할려고 엔진 시동을 걸었는데...헉 ....시동은 걸리는데 앞으로 앞으로 가지
않고 뒤로만 가는 겁니다.. 그러다가는 아예 시동이 꺼져 버리고... 뭐 가끔 이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직감
적으로 이번은 큰일이다 싶었습니다..잘 아는 선장님들 여기 까지 부르는건 너무 미안한데...해경.??__;;
괜히 꺼림직 합니다..들리는 말에는 벌금 먹인다는둥.쩝.....gps 상으로는 배 띄운 어구까지 3km ..아직
해 떨어질 시간이 있으니..노를 저어서 갔습니다..근데...--;; 사리 물때라 2시간 동안 1km를 못 갔습니다.
팔은 힘이 떨어지고 해는 뉘엇뉘엇 져가고...잠잠하던 바람마저 미친듯이 불어대고.,....정말 큰일이다
싶었습니다....어쩌지 어쩌지 하며 양식장 부이에 보트 매달아 놓고는 핸펀으로 인낚을 미친듯이 뒤졌
습니다... 저 멀리 아직 덴마들이 있는게 보이고 저 덴마를 철수 할려면 배가 올꺼고..그래서 어구에 있는
ㅇㄱㅇㅅㅎ에 전화를 했습니다..."선장님 제가 고무 보트 타고 나와서는 어차저차 ----"선비는 드릴테니 제발"
선장님 왈" 와 하필 내 한테 전화 하요..내 배도 지금 바빠서 철수 못 시키는데 알아서 하소.....뚜뚜뚜뚜..
해는 지고 주위는 어두위지고...바람은 미친듯이 불고...점점 무서워지더군요..다시 전화 했습니다..
--;; 아예 전화를 안받네요... 저도 남한테 민페 끼치는거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그리고 제가 지금까지는 좋은 선장님들만 운좋게 만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너무 하단 생각이 솔직히 들었습니다..저도 그 낚시방 덴마를 몇번 타본적도 있고,..좀 불친절한건
알고 있었지만...인낚에 조황 올리는 글은 낚시인의 맘을 다 헤아리는것처럼 하더니..요즘 솔직히 이번 일
이후로 눈여겨 조황 올리는거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속 좁은 인간이라.. 저는 그래도 살아있습니다.
낚시 다니며 그래도 아는 선장님들에게 전화 할때라도 있어서 그 선장님들 자기 일처럼 어구 주민중에
배 가지신분 수배해서 구출해 주시네요.. 혹여라도 저는 그래도 아는 선장님이 많고 또 좋은 분을
알고 있어서 위험한 순간을 모면 했지만..혹시라도 혼자 보팅 하시는 조우님들은 각별히 조심하시고 낚시업
하시는 선장님들은 이런 경우가 있으면 소중한 목숨이라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조난시 해경에 신고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분 가르쳐 주십시오..진짜 마지막 경우가 아니고
는 역시 순사는 조선 사람한테는 멀고 먼 존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