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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진정서..이렇게 쓰면 되는지여..

신강수도 12 1,840 2010.05.25 23:30
진 정 서
사건 번호 : 2009노 2764

1. 진정인
성 명 : 박 OO
주민등록번호 : 73OOOO - OOOOOOO
주 소 : OOO OOOO OOOOOO


2. 피진정인
상 호 : 통영 OO낚시
대표자명 : 김 OO
주 소 : 경남 통영시 OOO OOO-O


진정내용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지난 2008년 8월15일 에 있었던 통영 소지도에서 세상을 떠나신 故 "방희정" 씨와는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또한 위 상호에 낚시점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당하였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며,
같은 레포츠를 하는 사람으로써 고인에 유가족들이 너무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글을 보고 너무도 마음이 아파 이렇게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진정의
글을 올립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한 4년전 초겨울이였습니다..
저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동료직원과 같이 인천에서 통영LNG인수기지 에 공사 견적건으로
갈일이 생겨 내려간김에 낚시도 하루 하고 오자해서 낚시장비를 챙기고 내려갔습니다.
일을 보고 그다음날 위상호의 낚시점에 아침6경에 도착하여 피진정인이 직접 운행하는
낚시배를 타고 한산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기전 위 점주가 몇시에 철수를 할거냐고 묻기에 인천에 올라가야되니까 오후3시쯤
철수한다고 말을 하고 그때 오겠다는 답변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4시까지 오지를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처음에는 알았다고 하더니
1시간쯤 지나 또 전화를 하니까 배가 고장이나서 시간좀 걸리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전화도
받지 않더군여..저녁 7시가 넘어서 옆 자리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을 철수 시키려고 다른 낚시점
배가 도착하였길래 사정 얘기를 하니 어서 타시라고 하더군여..
그래서 철수를 하고 위 상호 낚시점을 찾아가니까 술을 한잔 했는가 얼굴은 붉어져서
가게 테이블에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를 보고는 어색한 웃음을 짓더니 사과한마디 안하더군여..
성질에 못이겨 한바탕 싸우고 직장 동료가 다음부터 안오면 되지 하고 말려서
화를 참으며 인천으로 올라갔습니다.
저와 일행에 고통이야 고인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는 춥고 배고픔이였습니다.

그다음날 "인터넷바다낚시" 라는 사이트에 이렇게 제가 있었던 글을 올리자 답글에 저를
명예회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글을 남겨 놓았더군여..
다른 회원분들이 뭘 잘한거있다고 고소를 하냐고 추궁하자 아무런 글도 연락도 오지 않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위에 점주는 손님에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에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인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점주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증언을 받았다면 그 증언은
너무도 뻔한 증언이 아닌지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故人 "방희정"씨는 어디를 봐도 피신 할 수 없는 갯바위에서 험한 파도를 맞아가며,
위 점주에 배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끝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였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알면서도 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날이 밝아올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않고
있었다는건 자신에 이익만을 추구한 명백한 살인행위가 아닌지요..

저또한 전남 여수권에 있는 광도라는 섬에서 낚시를 하다 갑자기 풍랑 주의보가 발효되어
배가 오기까지 2시간여동안 살림망 로프에 몸을 묶고 너울이 저의 온몸을 덮칠때마다
숨을 참아가며 악몽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1분이 1년같은 악몽입니다. 그래도 선장님이 주의보가 발효됐다는 연락을 받고
철수약속한 시간이 멀었는데도 와주어 저는 살아났을 겁니다.

그렇게 악몽같은 밤을 견디려다 끝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신 故 "방희정"씨의
안타까움과 현재 가장을 잃고 한참 잘 먹고 공부하며 자라야할 두 자녀들이 학업까지
중단 해야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옵는 재판장님..
부디 재판장님의 자녀들이라 생각하시고, 파렴치한 위의 점주에 행동에 죄를 다시 한번
물으시고, 현명한 판결을 선처하시어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힘없고 돈없는 유가족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 주시옵기를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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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육감 10-05-26 00:37 0  
이글을 판사가 직접읽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마도
정황판단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사건의 옳고 그름을
떠나 m낚시점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만이라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래 봅니다.
지은죄 자기대에 다 못 갚으면 자식까지라도 그 업보를 갚아야 한다더군요.
눈 앞의 한줌도 안되는 욕심에 자식까지 사지로 몰수 있다는걸 그 애비는 알까요?
여만 10-05-26 01:20 0  
이번에 분명히 엄중한 법의 심판이 가해질 거라 봅니다.
그러나 지각있는 조사님들께서는 앞으로 그 낚시점은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목숨은 소중한 것이니깐요... 세살버릇 여든까정 간다 했습니다.
한번, 두번, 낚시인들의 안전을 무시한 선주가 또 다시 하지 말란법 없습니다.
목숨이 소중하시다면... 앞으론 이용하면 안되겠지요...
뭉치애비 10-05-26 01:28 0  
참 설득력있는진정서 입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무자식상팔자 10-05-26 02:17 0  
늦은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애 많이 써시네요.
그 정성을 봐서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듯 합니다.
무자식상팔자 10-05-26 02:14 0  
잘 작성 하셨습니다.
평소 낚시인들의 안전을 등한시 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재판장님이 인지 하실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쪽지 보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오대감 10-05-26 02:44 0  
심증이가는진정서내용입니다,판사님이이진정서를본다면,판결에많은도움이되리라생각합니다,수고하셨읍니다.......
토영감시이 10-05-26 06:45 0  
아마 고스톱쳐서 돈을 잃었느가봅니다....허허허허

지돈 쬐끔은 아깝고 남의목숨은 개의치 않는 천벌을 받을넘 ......

꿈의전설 10-06-08 00:28 0  
올~~~쏠!! 말씀 시원하게 쓰시니 기분좋네요...ㅎㅎㅎ
가물치 10-05-26 13:31 0  
수고하십니다.

정의는 살아잇다는것을 새삼느끼는 요즘입니다.

부디 판사님이 이글을 읽어보시고 신중히 판단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신강수도 10-05-26 18:59 0  
현장이 바빠서 등기발송을 하지 못했네여..
저희 회사 법무사에게 진정서 양식 받았으니
다시 정확하게 오늘중으로 정리하여 내일 아침 등기발송 하겠습니다.
인낚 회원님들과
우리나라 수많은 낚시연맹과 동호회, 그리고
더 정확한 답변을 해 주실 수 있는 전국에 점주님,선장님들의
답변과 탄원의 글이 유가족들을 살리고,
그 유가족들을 살리는게 故人 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김.공님 구호처럼 주먹쥐고 힘냅시다!!
무자식상팔자 10-05-26 19:45 0  
신강수도님 메일 확인 해보시고 쪽지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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