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진 선상 선비를 올렸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문득 회진선상배들 욕 좀 먹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저도 얼마전 겨울에 겪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회진은 카고와 찌발이 원투가 병행해서 이뤄집니다. 저도 카고, 찌낚시, 원투를 병행해서 하니 카고가 낚시네, 뭐네 이런 주제에서 벗어난 댓글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봄철에는 잘 가지 않으니 산란철 감생이 운운하시는 분들도 댓글 사양하겠습니다.
본인
예전에는 회진이 배만 빌려주고 16만원 받았는데 요즘은 아침식사부터 점심식사, 선장담배값, 간식비, 심지어 밑밥까지 지정된 곳에서 사야 합니다. 즉 배를 빌리고 16만원만 내면 되는 다른 지역의 배와 달리 회진은 위와 같은 품목을 억지로 사야 한다는 말입니다.
난 그날 아침식사를 하고 왔는데 선장이 억지로 아침식사를 해야 배가 출항한다고 해서 다시 아침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도시락을 일괄적으로 구매하더군요. 도시락이 가져왔든 안 가져왔든 상관없이 무조건 그 집에서 일괄 구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랑 형님이랑 둘이 갔는데 밑밥을 선장이 다 준비했더군요. 10장과 백크릴 2장씩.
세상에 둘이 낚시가는데 선상에서 저 정도 양이면 엄청 많은 양이라고 하니 선장왈 자기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서 별소리 못하고 배를 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절반이 남아 자기 밑밥통에 챙기더군요. ㅡㅡ...뺏어 바다에 던져 버릴려다 같이 추접한 사람되는 것 같아 그냥 뒀습니다.
결국 철수시 총금액이 28만원이 나왔습니다. 뭐가 얼마인지 어쩐지 알려주지도 않고 28만원만 내라고 하네요.
선비 16만원 빼면 나머지가 12만원이라는 소리인데 참.. 뭐라 할 말이 없데요..
근데 오늘 보니 선비를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네요. 그리고 아마 식사비를 비롯한 다른 강매품목도 분명히 가격 올렸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배 탔던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선장이 5짜를 잡으니까 담배값으로 몇만원 줘야 한다고 반협박을 하더랍니다.

이제 가고 안 가고는 이제 조사님들 마음이시겠지요. 그런데 가시더라도 참고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황은 예전처럼 좋지 않습니다. 작년에 어망줄이 터지는 사고가 생긴 이후로 소위 포인트라고 알고 있는 자리가 다 흐트러졌답니다. 고기도 예전보다 훨씬 줄어 들었답니다.
또 회진에서 타는 배 아니라도 다른 곳도 많이 있습니다. 삭금, 관산, 마량, 내저 등등 이런 곳의 배를 이용하면 되니 연락처 모르시는 분들은 저한테 쪽지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5월달은 감생이가 산모가 되니 5월은 낚시하시지 마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