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06:xx
거제 장승포 절밑포인트(갈매기 똥싼바위)에
도착하니 벌써 부산에서 온 3명이 있었다
x물 낚시점 배를 타고 들어왔단다
한명은 산으로 올라가서 본인의 영역(?)표시를 하고 있었고
한사람은 벵에돔 밉밥을 준비하고 있길래
"낚시 쫌 됩니까""...안되네요"
"..그럼 여기에 좀 해도 될까요" 하니까
"..좀전에 동생이 여기서 하다가 저리로 갔는데요.." 한다
이 곳은 평소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자리로
많게는 5~7명 정도 서서 낚시를 하는 포인트라서
먼저 양해를 구했다
밑밥을 준비하던 분은 그럼 자기가 서있는 자리와 바꿔서
낚시를 하자고 한다
그래서 그 자리가 젤 좋은 자리인지라
"...그 자리가 진짜 포인트 인데..괜찮을까요..." 하니까 바로 바꾸자고 못한다
그러는 중에 낚시를 하다가 다른 자리로 간 동생이라는 1명이 빈몸으로 오면서
하는 말이
"....조류가 우측으로 흐르면 밉밥 뿌린것이 우측 아래로 흘러가니까
그곳에 낚시를 하지마소...."
"이쪽에서 낚시 하다가 안되면 그쪽으로 다시 가야하니까 다른데로 가소...."
"...................."
기가 막힌다
.......
조류가 많이 흐르면 밉밥이 멀리 흘러 갈텐데
그쪽은 다아 낚시를 하지말란다...

나이도 20대 중반 정도 보이는데 말투가 깡패가 따로 없다
내 나이 54...참 더럽다...

채비를 보니까 수중이 순강(일명 총알)1.5~2호로 벵에돔 채비는
영~~아니다
물론 아직 벵에 채비로 바꾸지 않았는지도.....

스트레스 풀려고 낚시 왔다가 아침부터 욕이 목구멍으로
나올려고 한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더러워서 피하지.....

저런 인간 옆에 낚시를 하면 스트레스 받기 쉬우니까
그냥 다른 곳으로 가기로 맘 먹고
"마~니 잡으소...이곳은 도보 포인트라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내려 올거요"
"그리고 그 채비로 벵에 못잡소...."

그리곤 산길을 올라서 다른 옆으로 갔다
이곳은 벵에 낚시가 안되는 자리

얼마나 낚시를 했을까...
욕하는 소리가 나고 10원짜리 소리가 막 들린다
아까 깡패 같은 말투의 20대로 보이는 자 와
매주 마다 민장대 2대를 들고 낚시 오시는 분과
붙었다...
저렇게 해서 포인트 사수해가면서 낚시를 하면
낚시가 잘 될까?
욕하고 싸우고 해서 낚시를 하면 스트레스 확~ 풀릴려나~?
부산에서 많은 경비들어서 낚시를 왔다지만
어느 정도지...
비록 먼저 와서 자리를 차지 했다지만
여러 사람들이 즐겨찾는 넓은 자리에서는
조금씩 양보해서 여러 사람들이 같이 즐기며 낚시를 하면서
옆에서 낚시하는 방법을 배우고
기술을 묻고...알려주고 ....하는 진정한 낚시꾼은 왜 없는지....

결국 도보로 낚시 왔던 분은 동료인지 친구인지는 모르지만
배를 불러서 일부러 낚시를 하고 있는 그 중간으로
배를 오게 해서 타고 나가던데....
한창 벵에가 피어 오를 때도 배가 왔다가면
10여분이 훨씬 지나야 벵에가 피어오르는데
수온이 낮은 오늘은 아마도 30분은 지나야
정상적인 낚시가 되었을거다...

부산에서 장승포 x물 낚시점을 통해서 온 3명
아래에 엉망으로 쓰레기 투성이던데
크릴 박스와 빵가루 .파우더 비닐 봉지들
다 가져갔는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가져 갔을 인격이 있을까....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