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 10시 휴대폰 진동소리가 요란하다.....
액정을 보닌 "권"이라고 이름이 뜬다,,,
환: 여보세요...
권: 환아 국도 대물 붙었단다,,,낚수가자,,
환: 맞나,,,아 띠벌 돈없는데,,,
권: 내가 될께 가자,,,
환: 어 알았다 버뜩예약해라 나는 장비 챙기께,,,

그렇게 부랴부랴 인낚, 디낚할것없이 조황 훌터 보고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는다,,
처다 보는이도 없는데,,,눈치보며 조심쓰레 전화해서 예약을 한다
울산 톨게이트올리니 12시30분이 넘는다...
그렇게 우리의 조황은 늘 번출이다 다음부턴 무조건 10시 출발이다 ,,,,그래도
매번 이런식이다,,,점주님들이 젤 미워라 하는 스타일이죠,,,

국도,,내겐 뭔지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홈그라운드 같은 섬이다,,,
바다낚시 10년이 조금넘었지만,,,
갈때마다 흥분되고,,, 기대되는섬 국도,,,

새벽 3시 50분되는 국도 도착 포인트 안착아여 채비를 해서
바다에 던진다,,
오늘은 한마리 물어 주겟나,,,한마리만 걸어보자 속으로 주문을 건다
한시간쯤 지나자 멍상청 예보가 또 틀린다,,,
저녁에나 오기로한 비가 온다,,,,갈수록 바람도 세지고 빗줄기도 굵어진다...
아,,,이게 무슨일인가,,,제길 뭘 하지를 못한다,,오늘도 낚시는 끝이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한참비를 맞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데,,,
돌구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옆에서 갑자기 비명이 들려온다..

권: 악~~ 이거 뭐고

국도의 터줏대감 무서운 염소놈이 또 절벽타다 돌굴려서 그 돌이 친구의 등을 강타한 것이다,,
순간 움찔하며 조심해야지 한다,,그래도 무지 우낀다,,
껄껄 거리며 웃는데 내등을 누가 망치로 때리는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
윽~~비명도 안나온다,,졸라 아프다,,20초 정도 지나자 통증은 점차 누그러들고...정신이 번쩍한다
정신 차리고 낚시대를 잠시 접어두고 생각에 잠긴다,,,,
겁이 난다,,,염소놈때문에 자꾸 신경쓰여 낚시가 안된다 어떡하나,,,
고민하다 구명조끼를 머리에 쓰다시피 하고 낚시를 한다,,
친구왈" 환아 담부터 국도 올때 화이바 하나씩 챙겨와야되는거아이가,,,낚시하다 대가리 터지것다,,"
그런다,,,한참을 웃으면서도 그말이 맞다는듯,,,내가 맞장구 친다,,
"그래 머리에 뚜껑이라도 써야지 아님 절단나겟네,,"하고 비오는날의 출조는 부시리 몇수로 거시서 접는다.,.
도대체 국도 염소는 누가 키우는 것인지,,왜 풀어놓는지,...그놈의 염소들은 왜꼭 어두운 밤에 절벽을 돌아다녀서 우리를 이렇게 "달,달.달" 쫄게 만드는지,,,,,,

여러분 앞으로 국도 낚시갈때 안전모 챙겨들 가십시요,,,,
조심들 하시구요,,
낚시인의 적이 수달도 아닌 바로 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