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섬방파제 갯바위에서 꽝치고 동해바다에 간 김에 루어 던지는 연습이나 한다고 한적한 해변을 찾아서 옥계해수욕장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루어 대를 가지고 캐스팅 연습을 하고 있는데 민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에서 그 동네 어르신 세 분께서 투망을 치고 있어서 구경삼아 가보니 민물이 바다 쪽으로 흘어 나갈 때 고기들이 모인다고 열심히 투망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고기들이 잡혀있나 살림망을 들춰 보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살림망에는 벵에돔 세끼 수십 마리와 감성돔 세끼 수십 마리씩 또 망상어 세끼 등 살림망 마다 들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물어 보았는데 매일 이렇게 잡 는데 오늘은 평소 보다 덜 잡았다고 말씀을 하네요. 시간 때에 맞추어 투망을 드신 분들이 세분 더 나오시는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동해에서는 매일 작은 치어들을 잡아서 손바닥만 한 것은 회를 처서 드시고 나머지 치어들은 매운탕을 끓여서 드신다니 매일 수백에서 수천마리 치어 돔들이 사라지니 어디 바다에 어미 돔들이 있겠습니까.
그나마 다행 인 것이 투망을 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는데 정확하지는 안습니다. 동내에서 몇 분들만 자격을 갖추고 투망을 사용한다고 하니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
자격을 갖춘 사람들도 치어까지 잡아서 매운탕을 드시니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 까지 합세를 한다면 이 바다에는 과연 고기가 존재할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