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낚시 사장님의 사과성 댓글을 몇 번에 걸쳐 읽고 나름대로 고심했습니다.
위기를 모면키 위한 눈가림용 사과문인지
현실을 직시하며 참괴하는 진실된 사과문인지의 식별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언이 거짓은 아닌 듯 보입니다.
그 날 동석했던 일행께서 점주님께 전화를 걸어 사과 및 다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행의 집요한 설득이 아니었다면, 결코 꺾지 않을 고집이었으나
일행의 인덕과 자상한 성품을 봐서 저의 고집을 접기로 했습니다.
일행의 전언에 따르자면,
점주가 본인의 잘못을 전적으로 시인했으며,
제가 요청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향후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약조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행의 전언과 점주의 댓글을 참조하여 점주의 약조를 서면화시켜 보증해놓고,
중화낚시 클럽이 야기한 문제들 -철수, 불친절, 거짓조황- 에 대한 점주의 결의를
공개적으로 확약하고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먼저,
철수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가능함을 약조했습니다.
철수시간을 일괄로 맞추기 위해 동승을 강요하거나,
이로 인한 불편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얄팍한 상술로 고객을 기만하는 거짓조황은 일절 삼가고,
오로지 정직하고 진실한 조황만을 알리겠다고 약조했습니다.
(댓글성 사과문에는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으나, 구두로 다짐을 받았다는 일행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간과한 본 사태에서 제일 심각하게 부각된 문제가 불친절이었습니다.
중화낚시클럽을 경험했던 회원들 절대다수의 지적이기도 합니다.
본 사태 역시도 점주의 과욕과 불친절이 맞물려 폐해와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므로
더욱 강력하고 철저하게 개선점을 요구했습니다.
점주께서도 이를 명확히 해두셨으리라 여기며,
누차에 걸친 점주님의 반성문을 바탕으로 다짐을 받아 놓습니다.
향후 귀 점을 방문하는 회원들이 점주의 사욕이나 불친절로 인한 불이익을 당할 경우
중화낚시에 대한 전 방위적인 안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신 몇 가지 자료들 중에는
허가권 취소 및 벌금형에 연계될 증거물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는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예정입니다.
댓글성 사과문 대신 정중히 타이틀을 내건 사과문을 받고 싶었으나,
연세가 있으시고,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힘든 여건이므로
점주의 확고한 반성의 의지를 믿고 사과문을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점주께서 내신 사과문이 단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술책이고 기만이라면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점주님 마음의 진위성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입니다.
바라건대 사과문대로 각성의 기회로 삼으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점주님!
수일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줄로 사료됩니다.
저 역시도 점주님의 황당한 글을 읽고 이틀을 분노와 격정에 밥알을 못 삼켰던 바,
점주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귀 점과 점주님께 상심과 실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속일 수도 속을 수도 없는 양심의 잣대로 오늘의 교훈을 가슴에 새겨 넣으십시오.
비온 뒤의 땅이 더욱 굳는 법이듯,
이번 사태를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으시고 일신우일신하시어
존경과 신망을 받는 큰 어른으로 자리하시길 축원합니다.
언젠가 중화낚시클럽이 낚시인들에게 가슴 따뜻한 공간으로 새롭게 회자되는 날,
귀 점을 방문하여 점주님께 심심한 사의와 더불어 물의에 대한 속죄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인낚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부덕한 회원의 물의를 넓은 마음으로 혜량해 주신 점에 깊이 고개를 숙입니다.
아울러 삼가 부탁 말씀 올립니다.
중화낚시클럽으로 인해 폐해를 입으신 회원님들이 계신다면,
점주님의 사과를 보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믿음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쇄신과 변화의 기회를 한번 더 주시고,
중화낚시의 발전을 마음으로 빌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회원님들과 댁내에 평화와 안녕이 깃들기를 빌며 안부 인사에 가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