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낚시에서 언제 부터인가 선상이 주류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갯바위 보다 조황이 좋은건 사실인듯 보이더군요.(딱 길목을 지키는 낚시기법 때문이겠지요.)
아직 선상 흘림은 안해봤지만 솔깃한 기분도 없지 않았지요.
그러나 갯바위 낚시중에 선상 낚싯배 주위에 붙으면 엄청 신경 그슬립니다. 그래서 잘 안가 지더군요.
[고기를 많이 낚자] 보다는 [하루를 즐기자] 쪽이니 낚으면 좋고, 못낚아도 그만이라 생각하며....

각설하고... 선비 인상 저와는 무관 할지 모르지만 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습니다. 선주 협회의 말을 100% 인정하고 궁금한것 몇가지만 물어 봅시다.

홍도 가는 선상배 나이는 전부 3살 미만의 최고 성능의 배 입니까?
전부 좋은 포인트로 안내해 주고 최상의 써비스를 제공 합니까?
선비만 인상하면 소주병 끼고 앉아 한탄하는 선주는 전부 없어지고 다 바빠 집니까?
공개하신 운행 내역(수입-지출)내역에는 하루 2항차로 계산 한겁니까? 아니면 1항차로 계산 한겁니까?

꼴지하는 배들도 같은 가격을 받을 생각인가요?
포인트 경쟁에서 밀려도 같은 선비 받을 건가요?
기상이 나빠 제대로 낚시 못한날은 선비 보상해 줍니까?

이제 좀더 출조객이 줄어 들면 1~2 등하는 배는 그래도 북적이겠지만,(출조객숫자는 그대로 유지 되고 선비 인상분 만큼 수입이 늘겠지만,)1~2등에 에 못드는 배들은 손님이 훨씬 줄고 평일에는 마냥 놀아야 된다는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소주는 더 많이 팔릴거고, 낚시인들이 정말 일치단결하여 1~2등하는 배도 출조객 숫자 못채우면 어떻게 할지 대책은 세워 두셨나요?

선주 협회의 공식적인 답변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래는 제 개인적인 넉두리 쯤으로 들어 주십시요.

어쩜 출조비 인상은 잘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무분별한 선상배의 난립을 막아 소수정예만 출조 하여 자원을 좀더 보호하고, 낙후된 배들은 도태되어 자연스럽게 정리될지도 모르지요.
일례로 부산 다대포를 들수 있겠는데요.
얼마전에 선비를 내리고 지나친 선두 경쟁을 자제하기로 한 일이 있었지요.(일부 낚싯점 빼고)
사고예방에도 한몫하고 있고요.
헌데 낚싯점에서 파는 밑밥류는 아직도 많이 비쌉니다.
안내려오지요.

왠지 아십니까?
한정된 포인트에 더 많이 와도 수용하기 힘들고, 현재 인원만 와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기 때문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적절하기 때문에 크릴값을 내려서 수입을 줄일 이유가 없는 탓이지요.
그러나 철옹성 다대포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긴것도 사실입니다. 출조객이 현저히 준 때문이지요.

낚시인 여러분! 지금 홍도에 가야 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거래처에서 접대해야될 손님이라도 오십니까?
아니면 자중합시다.
선주 협회에서 담합하면 우린 그곳에 안가면 됩니다.
선비 내리고 선주들끼리 순번 매겨 서로 돌보며 살아갈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때까지, 그래서 소줏병 들고 비칠거리는 선주 있다는 소리 안나올때 까지 우리 모두 가지맙시다.
우리에게 선주 모두를 먹여 살려야할 의무나 있는것처럼 안하무인격인 결정을 내린 선주협회의 몇몇 주동자들이 섬뜩한 기분을 들때까지 우린 가지 맙시다.

여기서 밀리면 전국의 선비가 들썩일지 모릅니다.
그러면 정말 낚시 접어야 됩니다.
저는 아직 낚시를 접고 싶진 않군요.
갯바위에 서서 밝아오는 여명을 바라보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풀고싶고, 야광충의 파란 빛이 넘실거리는 포말을 보면서 시상에도 잠겨 보고 싶습니다.

경기는 나빠 수입은 줄고, 낚시 경비는 매년 올라 몇 년간이나 더 낚시를 다닐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직은 등산보다, 골프보다 바닷 내음이 더 좋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그리고 이번 선비 인상문제 는 정식으로 토론방에 의제로 올려 토론하도록 회원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인낚 운영진에 건의토록 합시다.

댓글로 찬반 의견 달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