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주 관탈도 구조현장에 같던 낚시인으로서 몇자적어 올립니다.

저는 며칠전 추자에 들어와 평소와 다름 없이 갯바위에서 낚시을 즐기고돌아와
저녁식사을 할려고 하던차에에 민박집 사장님의 전화 통화내용의 목소리가 심각해서
물어 보았더니 관탈도에서 낚시배가 좌초되었다는 소리를 듣게되었습니다.

민박집 사장님은 급하다며 선장님, 저에게빨리 준비하라 하셨습니다.

허겁지겁 구명조끼를 입고 배로 가니까 벌써 해경과 추자 물돌이낚시 정영선 사장님,
이부장 낚시의 이창일 사장님이 이미 준비하고 있어서
우리는 곧바로 관탈도로 출발하여 한시간여 동안 너울 파도와 싸운 항해 끝에
관탈에 도착해보니 이미 신고을 받고 와 있는 해경 순찰정과 불을 훤히 밝히고 있는
어선 한척을 보게됬는데 갯바위는 접안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탄배가 접안을 시도했으나 심한 너울파도가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삼십여분의 사투 끝에 어렵사리 갯바위에 배를 될수가 있어
저와 해경한분과 배에서 내려 조난자가 있는 쪽으로 갈려고 하니
너울 파도가 가는길을 막고 있어 쉽사리 갈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중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 다행히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쪽에 가보니 이미한분은 사망하고 나머지 분들은 추위와 두려움에 지쳐 있었습니다.

전 제빨리 상황을 듣고 난 후 이사실를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배로 갈려고 하니
아까전 지나온 그곳이 절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배로 돌아와 이 사실를 저와 함께온 해경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쓸때쯤 아까 저와 내린 해경 한분이 다섯명의 낚시인을 데리고
험난한 곳을 지나 배가 접안 할수있는 쪽으로 건너서 왔습니다.

무사히 배에 승선 시켰지만 아직 남은 세명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이 어린아이라서 더욱 위험해보였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해경이 그 아이를 등에 업고 해쳐 나오는게 아니 겠습니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린 무사히 생존자들를 구하고 해경함정에 인계을 해주고 나니 새벽한시가 지나서야
추자로 발길을 돌릴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구조활동에 참여한 추자 바다25시 김찬중 사장님 , 정찬식 선장님,
물돌이민박 정영선사장님, 이부장낚시 이창일 사장님께 다시한번 낚시를 하는 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참고로 이번에 구조에 나선 낚시배의 연료비는 선주님 부담이라는 뒷얘기를 들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