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4월 경 뜰채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바로 ‘동와속공’이라는 대와
프레임은 냅튠이라는 상표입니다.
그동안 낚시 다니며 불만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추석 전, 출조에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뜰채질을 하다가 그만 뜰망이 통째로
대에서 빠져나간 겁니다.
손잡이대만 들고 아무리 건져보려 해도 뜰망은 유유히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서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프레임과 대를 어설프게 연결해 탈락한 것도 아니고
암나사와 대를 연결하기 위해 본드칠한 부분이 통째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바다낚시를 20여년 즐기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동와물산에 문의를 하고 대를 택배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담당자라는 한차장이라는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검토해본 바 동와측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군요.

처음 통화 시는 어디에서 언제 구입했느냐를 자세히 물었고 저는 세세히
답변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사용 기간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으로 생각되는데
최종 답변이라는 오늘은 언제 어디서 산지도 모르는 뜰채이며
바다낚시경력이 20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제게
그런 걸 나보고 어떻게 믿으라는 말이냐라는 식의 인격 모독적인 발언까지
자연스럽게 하더군요.
생각하기에 양아치 같은 놈 하나가 조구회사를 헐뜯어 이득을 노리려는
수작쯤으로 치부를 하는 것 같아 몹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모든 낚시 장비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기에 갯바위에 대충 놓고
낚시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5-6개월 낚시를 다니면 (특히
뜰채 같은 장비는) 웬만한 흠집은 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걸 빌미 삼아
구입처와 시기는 물어보고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주 오래된 물건이라고
결정내리는 처사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길게 잡아 6개월, 한달 평균 3회
출조라고 가정한다면 동와속공 뜰채는 18회 사용이 한계라는 말인지....

그렇다면 동와 속공뜰채를 쓰고 계시는 모든 낚시인님들께 고합니다.
반드시 빠지지 않게 미리 보강을 해서 쓰시라고!
프레임이 만 원짜리든 8 만 원짜리든 어렵게 잡은 고기 뜰채질 하다가
프레임 통째로 빠져나가 고기까지 놓칠지 모릅니다.

동와물산 한순택님!
옛말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담당하신다는 분께서 소비자에게 그렇게 말씀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닙니다. 보상하기 싫으면 그만이지 비아냥거려 소비자 만 아프게 하면
안되죠. 2005년 9월 23일 풍남항에서 출발한 에이스호를 타고 초도
용꼬리라는 포인트에 내려 같이 낚시한 광양소재의 출조점 가이드분과
다른 낚시인 한분도 이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가이드분이 문제의
뜰채를 가지고 감성돔 몇 마리를 떠낼 때까지는 이상이 없다가 다음
찌를 건지려하다가 갑자기 탈락된 것입니다.

동와물산 담당자님께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낚시용품 사용하다가 고장나면 당황스럽습니다. 특히 뜰채같이 여분 없이
다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극악의 경우에 어쩌다 큰고기 한 수 걸어도
못 먹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제조사의 결함이든 아니든 낚시인의 마음은
별로 유쾌할 게 없습니다.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낚시인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은 못해줄망정 양아치 취급해서 더욱 기분 나쁘게 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