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 21일 경남 진해의 모 낚시점을 통해 매물도로 정기출조를 나갔습니다.
통영까지 차를 갖고 불편하게 가지 않고 진해항에서 배타고 매물도로 출조하니 편리한 점은 있었으나 매물도 현지 도착시간이 새벽 05:00시가 훨씬 넘었습니다. 하선할만한 자리가 없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탄 배는 이미 갯바위에 내려 낚시하는 포인트옆 갯바위에 사람들을 내려주다보니 앞서 내려 자신의 영역을 일부 침해당한 사람들이 이xxx들이라 욕하고 선장이 하선시켜 내린 사람들은 새벽부터 이유없는 욕을 듣자 건너 갯바위에서 마주보고 손가락질 하며 욕하고..
실제 먼저 하선한 조사님이 욕하는 심정도 이해되고 욕을 듣고 맞받아 친 그분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어쩜 흔히 있어 온 일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날 그런 험악한 모습은 처음 보았지요. 저의 개인생각으론 갯바위에 이미 하선한 사람들이 있을땐 피해주는 것이 기본예의가 아닐런지..(어떤 상황에서라도)
그리고 오죽했으면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도 옆 갯바위에 하선한 조사님도 맘이 편했겠습니까. 그리 고기가 잘 낚이는 장소도 아닌 것 같았는데..
어두운 새벽에 서로 욕하는 사람은 어쩜 우리의 아버지, 형. 동생뻘이나 나의 친구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취미로 낚시하는 사람들이지 결코 어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해하고 아량을 베푸지요.
저부터 출조하는 자세를 바꾸겠습니다.
최소 바다에선 우린 친구이자 죽음의 기로에 놓였을때 구해주고자 하는 소중한 동료가 아닐런지요.

그날 우리를 태우고간 진해 낚시배는 포인트가 없다고 날이 밝은 05:30쯤 이름 모를 갯바위 한포인트에 저를 포함하여 6명이나 하선시키고 철수는 오전 09:40에 하더군요. 1인당 배삵은 45,000원이나 받으면서....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