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국에 계시는 바다와 낚시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께 사과말씀 드립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와 무더위로 인해 유쾌한 일도 없으실텐데 이런 사소한 일로까지 심려끼쳐 드린점 다시 한번 널리 사과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글을 읽어보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지난 8월 4일 출조건과 관련하여 일어난 낚시가방 분실과 그 해결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군산낚시마을 점주인 저는 가방을 분실한 정병수조사님의 입장에 대하여 그당시나 지금 현재나 한결같이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낚시인과 낚싯배…누구의 자잘못과 과실을 저울질하고 책임소재를 묻기보다는원만하고 말끔히 처리될수 있도록 하지 못한데에 대하여 100% 저의 불찰로 생각하며, 정병수조사님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낚시점 주인이기보다는 먼저 한사람의 낚시인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해온 제가 무척이나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 당시 누구의 책임을 떠나 낚시점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표할 의사는 있었으나 합의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보니 이상황까지 온것같습니다.

현재 정병수조사님과는 전화를 통하여 오해를 풀고, 선장도 사과전화를 드린상태이며 원만히 합의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렇다면 낚시점은 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점을 생계수단으로 여기기 전에 손님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손님의 안전과 즐거운 조행길이 되도록 하는게 낚시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자세로 임하겠습니다.

하지만, 낚시점도 이러한 소신과 자존심(소신있게 낚시점을 끌어갈수 있는 자존심)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신이 무너진 제가 부끄럽습니다.

사실, 요즘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낚시점의 운영이 결코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신보다는 손님의 눈치를볼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나름대로의 미끼와 밑밥을 준비해서 출조하고 또 낚시를 하고…철수하는 과정에서 어떤손님은 꽝을 치고, 찌를 뜯기고...반대로 어떤손님은 고기를잡고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철수합니다.
낚시점에서는 이러한 모든 손님의 기분을 맞추어야 합니다.

8월 5일 당일낚시 출조하신 조사님께서 모처럼 참돔 한마리를 잡으셧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가방분실에 대해서 모르시던 손님은 참돔요리를 해오셔서, 낚시방 주인과 기분좋게 소주 한잔 하시고, 가실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도 아프고..몸도 안좋아서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기에도 그렇고....구구절절 상황설명하기에도 그렇고....
이런상황에서는 소주한잔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것이 현낚시방 점주들의 현실입니다.
참돔찜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으신거 같은데 이러한점 널리 양해해 주셧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주절주절 횡설수설 한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정병수조사님과 전국에 계시는 낚시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과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