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몇주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소개말씀 올립니다.
울산 신암 방파제에 혹시 벵에 나오나 싶어 갔었는데 서생지역 전체가 물이 뒤집혀 붙을 곳이 없고,그래도 이왕 나온 것 한번 당구고 가자고 간 곳이 잿골 안통...
울산,부산분들은 이곳 안통이 고기 안되는 줄은 대부분 알고들 계실텐데...
낚시복 차림새가 그럴 듯한 제법 고참티가 나는 분이 다가오더니 曰
" 고기 좀 나옵니까?" 하고 묻는다.
'냉수대에,해무에,물 뒤비지고 요즈음 고기 되는데 있습디까?'하고 되물어니
"그래도 어제는 좀 되던데...?"
이상하다? 될리가 없는데?'어제 뭐가 됩디까?'
"망시이가 제법 나왔는데..."
아하! 나루호도(*일본말 쓰서 죄송, 그러나,이 상황에 가장 적절한 표현!)
상황파악은 됐는데...'벵에는 안나옵디까?'하고 되물었다.
"구로는 되는데 벵에(벵어?)는 안나옵디다! 아뿔사!!!

요즈음 '인낚'에 고기이름 바로 부르기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사람들은 왜 "벵에"를 '벵어'라고 하는지?거기다 '구로'까지...
벵에는 깨돔(*옛 어르신들이 꾀가 많다고 부른 이름인데 발음이 깨돔으로...)
입니다.벵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