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좀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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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차좀 빼주세요....

14 6,225 2006.05.08 08:56

삐리리~~~
4주간 바쁜회사일 때문에 하루도 못쉬다 황금같은 연휴 ^^
그런데 어린이날 조카들한테 시달리고 토,일 연타로 예식장에 대학 동기들 모임에
피곤하게 주말을 마무리 하고 일찍 잠에 들었는데
삐리리~~~
핸드폰을 째려보니 모르는 번호네...후다후닥(이불속에 쳐박는 소리)
삐리리~~~
의지의 한국인 전화 받을때까정 계속 통화를 시도 하는분.....ㅡㅡ
삼세번이라 했던가... 세번이상이면급한일이 있으신것 같은데...
단잠을 깨운 불청객이 궁금해....

엽때요....

불청객(아줌마) :누구세요.....

단잠 : 그러는 아줌마는 누구세요???

불청객 : ^&$*^(&%*^* 차를 남의집 앞에 대면 어떡하냐고....

단잠 : (작년에 중고로 처분한 내 애마가 생각나서 ) 혹시 그 차 레조면 작년에 제가 중고로
처분한 차 같은데요.....

불청객 : 이상한 소리 말고 차 빼세요.... 얼른 안빼면은 구청에 신고 해서 스티카끊고
끌고 가라 할겁니다.. 벌금이 칠만원이에요 칠만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차 별로 좋지도 않구만 차 자랑 할려고 세워 놨어요???
차를 세워 놓을라면전화 번호라도 써 놓던가사람이 매너도 없이 차에
전화 번호도 없고.....

단잠 : ㅡㅡ:::(침착하게) 거기 어딥니까?

불청객 : 그러는 거기는 어딘데요.....

단잠 : 헉... 전남 인데요...(아줌마의 포스에 눌리고 말았다..)

불청객 : 지금 차세워 놓고 전남까지 갔어요??? 이 사람 이상한 !@#$%!@#%@#$%@#%
@#$^@#$%@#$%

단잠 : (갑자기 열이받아) 차에 전화번호도 없다면서 어떻게 전화하셨어요???

불청객 : 차속을 들여다보니 가방에 이름하고 전화번호하고 적혀 있어서 전화했어요

단잠 : ??????

불현듯 두달전에 구입한 당일 출조에서 잃어버렸던 다*와 라이브 바칸(흰색)이 생각났다
통영가서 채비하다 강풍에 날라가서 잡아 한마리 담아보지 못한 새가방.....
녀석을 보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ㅡㅡ;;

단잠 : 아줌마 혹시 그거 흰색 네모난 가방 아닌가요??

아줌마 : !#@$%@#$%#@$% 맞는데 얼른 차 빼요....

단잠 : 그거 제가 경남 통영에서 두달전에 잃어버린건데요.......

------중략---------

아줌마는 의심의 눈초리를 접지 못하고 계속 차빼라는 소리만 하시고
그런 와중에.. 저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줌마가 완전히 막캥이 라는점
차주인은 내가 아니고 그 가방은 잃어버린거라해도 10분간 전화 끊지 않고 차빼라더군요..
잠좀 자게 전화를 끊어 달라해도 막무가네고...

그리고 가방의 새주인분께서 안양에 사신다는점
차량 번호가 경기 35 * 2429 라는 것....

그 가방 구입해서
이름 : 박 * 권
전화번호 : 011-9196-494*<------- 요렇게
확실히 써놨습니다...

저같으면 찌같은건 그냥 쓰더라도
그런 새물품 이름 전화번호 적혀있는거 낚시하다 주우면 궁금해서 연락이라도
취해보겠는데.. 새 주인분께서는 어지간히도 시간이 없으셨나 봅니다...

그 가방은 잃어버리고 나서이미 내 물건이 아니라고 마음에서 지웠습니다. .....
가방의 새주인님 앞으로 가방 잘 사용하시고 제 이름은 지워주세요..
또 다시 그런 전화 걸려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형법에 보면 점유이탈물 횡령죄라는 법이 있습니다....
유실물을 습득하여 임의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처벌됩니다..
법의 처벌 기준으로 위법성, 구성요건해당성, 고의가 있는데
가방의 새주인님께서는 전부 해당되시네요...

차량번호 알고 있습니다...
님께서 점유이탈물을보관? 중이신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줌마가 증인)

부디 가방은 잘 사용하시되 이름은 지워주십시요...
아줌마와의 통화가 유쾌하지 못하였던지라....

그리고 그 아줌마 집앞에 차세우지 마세요... 아줌마 완전히 막캥입니다..

조우님들 역시 인연이라는것이 있나봅니다... ^^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대박나는 일요일 되시기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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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호미 06-05-08 09:23
햐~ 정말 기막힌 일이군요~
님의 마음씀~이도 미소를 짓게하고요~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따르시고 바다에가시면 대박하이소~^^
낚시는즐거워 06-05-08 09:30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하네요. ㅋㅋ

정말 재밌으면서도 글쓴분의 넉넉한 마음이 보이는듯 합니다. ^^
생크릴 06-05-08 12:48
잔잔한 재미를 더 하시는군요...

안전즐낙하세염...
꼬출든남자 06-05-08 15:42
웃어야 합니까?
그 가방과 보통인연은 아닌듯, 소품은 그렇다치고 전번 나와있는것을
쓰시는 님도 사연이 있겠네요 ㅎㅎㅎ
도부님 대박나소 ^&^
못잡는감생이 06-05-08 16:25
세상에 이런일도 있군요....
낚시이바구 06-05-08 21:40
음 이런일도 있군여....

도부님 ....내공이 상당 하십니다.....

이렇게 차분하게 넘기시는것 보니여......

상당한 내공에 고기도 대물 걸지 싶습니다...

님의 마음 씀씀이에 한자 적어봅니다....

즐낚 대어 하시구여
예스아이엠 06-05-08 22:27
점유이탈물 횡령죄,,,,
넘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이거 일반사람들은 잘 모르는 단언데요 ^^
아무래도 그쪽방향에 직업을 가지신 분같네요,,,

맘 씀씀이가 멋지십니다,,,,
여유롭게 사시네요,,,
부럽심다,,,,^^
개구장이오빠 06-05-09 00:31
이 글 읽다가.....배꼽 빠지는 줄 알아네요

대글 다시는 분들두....모두 유명하신 분들........^^*

자야 하는데.....글이 넘 잼있어서리....잠 다 달아났네요

잠 못자는 거...물어 주세요

아무리 그렇지...전화번호 까지 잇는데...안 돌리주는 이유가.....?


********

몆달 됏었나요,,,,,,지가요...한잔 묵꼬..어디가 차을 세워 둬는데

생각이 안나......울 동래을 두시간이나 돌아 댕겨 는데

아이고......바루 옆에 주차 햇는줄 모르고...두시간이나....벌써 침해가 왓나....히히히

그 담 부터는.....최소 반경 200미터 안에 주차 합니다.....주차란 심각 하죠

영등감시 06-05-09 13:20
가방이 욕심이 났다면 전번 벌써 지웠을껀디...*^^*

서해참돔 06-05-09 16:04
헉~~울매나 좋으면 그럴껴 [점유이탈물] 아줌씨 . 서방님 혼자 코 ~ 골았나베...
도부님 주무시는 숨소리라도 들려주젱 ㅎㅎㅎㅎㅎ

도부님에 노화는 안찾아 오겠네요 여유로운 마음 바다 와 같군요..
잡어라도.. 06-05-09 22:06
우째 이런일이-믿거나 말거나
멸치조사 06-05-11 14:36
재밌습니다^^
대단한 배짱이네 전번과 이름 그대로 쓰다니...
감성준이 06-05-12 00:52
햐 정말 기막힌 사연 이군요
세상사 참 넓고도 좁은것 같습니다
전 자고일어나 잠깐 선실에서 자리비운 사이에
선글라스 잃어버렸는데 남 쓰던 물건을 왜 가져 가는지 이해가 안됨..
재미루 그러는건지
자연을 벗한 낚시인 이라면 마음도 바다처럼 넓어야 하거늘...
파란두더지 06-06-11 13:13
안양에 그런 드런놈이 살다니 ㅉㅉㅉ 저도 안양살지만 양심을 화장실가서 용변 보고 같이 버렷나봅니다 도대체 동네가 어디랍니까?? 차량남바랑??알려주시면 제가 함찾아보저 안양구청에 아시는 분이 있어서 차량 조회하면 주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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